아이브의 iOS7, 스티브 잡스를 지웠다

아이브의 iOS7, 스티브 잡스를 지웠다

기사승인 2013-06-11 16:41:01

[쿠키 경제]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모바일 기기 운영체제인 iOS7을 공개했다. iOS7은 조나단 아이브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 만들어낸 첫 번째 작품이다. 아이콘과 배경화면은 더 단순화시켰고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변경했다.

화면을 밀어올리면 ‘제어센터’가 나타나는데 비행모드, 무선인터넷, 블루투스 사용 여부 등을 바로 제어할 수 있다. 화면밝기, 노래 재생 등도 제어센터에서 조정할 수 있다. 주변 사람과 손쉽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에어드롭’ 기능도 추가됐다. 카메라에는 필터 기능이 포함됐다. iOS7에는 무료 라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튠즈 라디오’도 포함된다. 아이튠즈 라디오는 저작권 문제로 국내에서는 당분간 사용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iOS7은 아이폰4 이후에 출시된 스마트폰과 아이패드2 이후 모델, 아이패드 미니, 아이팟터치 5세대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iOS7은 잡스가 만들어놓은 기존 버전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가했다는 점에서 잡스 이후 애플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출시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 세계 애플 팬들이 기다리던 아이폰 새 모델은 이날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IT매체 더 버지는 “iOS7의 디자인은 혼란스럽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도 iOS7 공개에 대해 “애플에게 기쁜 날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게임 체인저’를 기다린다”면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쿡이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깜짝 놀랄 제품을 가을 쯤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어 iOS7이 탑재된 새로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가을쯤에나 나올 전망이다.

한편 애플은 이날 맥 컴퓨터용 OS 새 버전인 ‘매버릭’과 신형 맥북 에어, 맥 프로 등을 공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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