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만들고 음악도 팔고 삼성, 애플, 구글 음원 스트리밍 시장 격돌

스마트폰 만들고 음악도 팔고 삼성, 애플, 구글 음원 스트리밍 시장 격돌

기사승인 2013-06-12 17: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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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삼성전자, 애플, 구글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격돌한다. 음원 스트리밍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콘텐츠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모바일 영토 확장을 노리는 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영역이다. 음원 스트리밍은 기기에 다운로드 받지 않고 LTE 망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는 서비스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음원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2015년까지 평균 4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지난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튠즈 라디오’를 공개했다. 애플이 직접 관리하는 200개 이상의 방송채널, 기존 아이튠즈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사용자가 아이튠즈에서 구매한 음악 장르 등을 고려해 선호하는 음악을 추천하는 식이다. 광고를 듣는 대신 무료로 이용하거나 광고 없이 연 24.99달러를 내는 방식 두 가지 형태로 서비스가 제공된다. 아이튠즈로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시장을 개척한 애플은 지배력을 스트리밍 시장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5월 구글 개발자회의에서 월 9.99달러 정액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구글 올 액세스’를 선보였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가진 구글은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올 액세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음원 스트리밍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음악·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엠스팟을 인수한 삼성전자는 미국 등 15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6월 중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KT뮤직과 저작권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확한 시기는 확정되지 않고 있다. 우선 갤럭시S4부터 서비스를 시작하고 차후 다른 모델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 국내 음원 서비스 1위업체인 멜론을 비롯해 벅스, 엠넷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애플, 구글은 저작권 문제로 당분간 국내 서비스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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