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온도 낮추는 에어컨이 ‘여드름’ 유발?

피부온도 낮추는 에어컨이 ‘여드름’ 유발?

기사승인 2013-06-21 09:23:00
[쿠키 건강] 피부온도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 등의 냉방기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에어컨에는 공기를 차게 만드는 기능 외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 기능 역시 포함돼 있다.

고온 다습한 여름날씨는 여드름 피부에는 독이다. 높고 습한 기온이 피부의 유분 분비를 활발히 만들 뿐만 아니라, 땀으로 항상 축축히 젖어있는 피부환경이 여드름 균의 증식을 촉진시켜 여드름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여드름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증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 피부환경을 시원하고 뽀송뽀송하게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에어컨을 오래 가동할 경우 실내공기가 극도로 건조해지면서 이로 인한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외출 후 땀이 났을 때 에어컨 바람을 쐬게 되면 겉으로 배출된 땀과 함께 피부 고유의 수분 역시 함께 증발되면서 피부가 많이 건조해 지고 이에 의한 각질과다 생성 및 모공 막힘에 따라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고정아 라마르피부과 원장은 “피부의 표면이 건조해지면 과도한 각질층이 생성돼 피부모공을 틀어막을 수 있고 건조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피부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유분 분비량을 늘리면서 오히려 뾰루지 및 여드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실내환기를 소홀히 할 경우 곰팡이와 세균, 각종 먼지 등 오염물질에 오염된 실내공기가 피부를 자극해 뾰루지 및 여드름 등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에어컨을 사용하는 실내와 고온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실외의 온도 차가 크면 이에 적응하는 피부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져 피부트러블이 더 잘 유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고 원장은 “에어컨 사용시간을 적정시간 내로 줄이고 중간중간 환기를 통해 실내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다”며 “물을 자주 마시고 미스트나 보습제 등을 발라 피부에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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