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경기도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가 23일로 개막 D-100일을 맞았다. 아시오 구스토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처음 열려 국내·외 관심이 높다.
대회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우 남양주시장·안종운 전 슬로푸드 문화원 이사장)는 개막에 앞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소멸 음식의 국제본부 등재를 추진하는 등 슬로푸드 붐 조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오 구스토는 10월 1~6일 이패동 남양주체육문화센터와 조안면 유기농테마파크에서 열린다.
‘생산은 유기농, 밥상은 슬로푸드’, ‘슬로푸드 맛으로 바꾸는 세상’ 등을 주제로 기존 음식 박람회와의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개막식과 국내·국제학술대회는 공식행사로 진행된다.
대회장 주변에는 아시오 슬로 뮤직, 슬로푸드 북카페, 슬로푸드 레스토랑 등 6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국제관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종자, 음식, 조리기법과 특산물 등이 전시된다.
국내관에서는 슬로푸드 철학이 담긴 음식과 친환경식품, 전통식품 등이 소개된다.
중·고교생들은 내 지역·내 몸에 맞는 슬로푸드를 찾고 어린이들은 패스트푸드 맛에 중독되지 않도록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탈리아·프랑스 전문 레스토랑을 운영, 관람객들이 싼값에 유럽 정통 요리를 즐기고 한·일 사찰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조직위는 대회를 6개월 앞둔 지난 4월 1일 출범했다. 부서별로 대회 전반은 물론 관람객 동선과 같은 세부사항까지 꼼꼼히 살피고 있다.
슬로푸드는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 깨끗하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음식, 제값을 주고받는 공정한 음식의 개념이다.
한국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내·외국인 체험행사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청소년·어린이 음식학교를 열고 각종 음식 행사에 참여해 대회를 알리고 있다.
대회기간 내·외국인 요리 경연 참가자를 모집하고 대학과 협약을 맺어 슬로푸드 지도자도 양성하고 있다.
미스코리아 모임인 녹원회도 대회 홍보를 지원한다. 남양주시청 직원들은 대회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붐 조성 중이다.
조직위는 아시아·오세아니아 62개국 중 40여 개국이 참가해 외국인 1만5000명을 포함,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슬로푸드본부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살로네 델 구스토’(Salone del Gusto)란 이름으로 전 세계 회원국이 참가하는 본 대회를 연다.
프랑스 투르에서 열려 유럽 회원국만 참여하는 ‘유로 구스토’(Euro Gusto)도 주목받고 있다. 국제본부는 지난해 아시오 구스토를 신설했다. 남양주에서 본 대회와 별도로 2년마다 열린다.
조직위는 구수한 할머니 손맛부터 세계적인 셰프 요리까지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각국의 대표 먹거리와 함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음식까지 모두 1000 가지의 음식과 조리기법 등이 선보일 계획이다.
‘앉은뱅이 밀’처럼 국내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음식을 국제본부에 등재해 세계적으로 관심을 두게 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남양주=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인기 기사]
▶ 정전협정 끝내고 평화협정 맺자는 北, 속내는 뭘까?
▶ 北유엔대사 “美 핵위협 지속되면 언제든 전쟁”
▶ [프로 스포츠 심판] 심판 위에 팬… 잘해도 ‘욕먹는’ 직업
▶ [U20월드컵] “짜릿짜릿!” 한국, 쿠바에 2-1 역전승
▶ ‘셀타 비고’ 실패 박주영 20일 논산훈련소 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