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충북 청원군의회가 북유럽 5개국으로 호화 유람선 관광 등이 포함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나기로 해 군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하지만 군의회는 전체 비용의 60% 이상이 자부담인 만큼 혈세 낭비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군의회 의원 10명과 공무원 4명 등 모두 14명은 다음달 5~16일 10박12일간 러시아,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로 해외연수를 다녀올 예정이다.
해외연수에 드는 비용은 1인당 약 600여만 원이다. 이 중 의장·부의장은 1인당 250만원씩, 의원과 공무원은 180만원씩 등 총 2660만원이 군 예산에서 지원됐다. 연수 목적은 의정 활동에 필요한 자료 수집과 의원들의 국제적 감각 및 마인드 향상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연수 일정은 관광코스로 짜여 있다. 10일간의 일정 중 행정기관, 환경시설, 복지시설 등을 방문하는 공식 일정은 단 4일에 그쳤다. 대부분의 일정은 빙하 관광, 피요르드 유람, 호화 유람선 탑승, 주요 관광지 방문 등 일반 여행상품과 비슷하다.
이의영 군의회 의장은 “선진국의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는 것도 의정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1인당 400만원 정도를 자부담하는 만큼 무조건 혈세낭비로 볼 일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청원=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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