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아저씨 아줌마에게 정말 좋은데…

홍삼, 아저씨 아줌마에게 정말 좋은데…

기사승인 2013-06-24 13:51:01
[쿠키 건강] 홍삼이 여성 갱년기 증상, 위축성 위염, 노쇠한 고환의 기능장애 등 노화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나왔다.

연세의대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는 “폐경 여성 72명을 홍삼과 위약 투여 군으로 각각 나눠 12주간 시험한 결과 홍삼이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낮춰주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24일 밝혔다.

서 교수팀은 12주 후 피험자들의 혈중지질농도와 고감도 c-반응단백, 경동맥의 내막 및 중막 두께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들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 군은 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질단백질이 각각 20%씩 감소하고, 경동맥 내막중막두께도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 투여 군은 이 같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

연구결과는 24~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 노년학·노인의학 대회’에서 발표된다.

이 대회에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 균을 박멸하고 싶을 때도 홍삼을 쓰면 위염 개선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팀의 연구결과도 발표된다.

함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때문에 만성위축성위염 증상을 보이는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HP 제균 치료 후 홍삼을 10주간 추가 투여한 결과, HP 제균 치료만 시행한 환자들보다 HP 제균율이 더 높았고 위염 증상도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건국대 김시관 의료생명대학장은 홍삼을 섭취하면 생식기능이 향상된다는 동물실험결과를 발표할 예정.

4개월령 젊은 쥐와 16개월령 늙은 쥐를 대조군으로 삼아 홍삼을 먹인 실험군의 생식능력을 시험한 결과 홍삼 추출물을 투여한 늙은 쥐의 정자 수, 정자생성 지수 및 정자의 운동성이 젊은 쥐 수준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김 학장은 이에 대해 “홍삼이 항산화 기능을 증대시키고, 정자 생성과 관련된 세포들이 성호르몬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함으로써 생식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풀이했다. 홍삼을 먹인 쥐들은 이밖에도 정자의 수정 능력에 관여하는 단백질 발현량도 증대시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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