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다저스 수비진은 9회초 수비에서 에러를 거듭하며 필리스에 1점을 내줬다. 외야 오른쪽으로 날아간 1루타성 타구를 더듬으며 2루까지 보낸데 이어 2아웃 이후 외야 수비에서도 홈송구에 실패해 동점을 내준 것.
다저스는 9회말 1점을 추가해 짜릿한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한국 팬 입장에선 날아가버린 류현진의 1승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 7개를 맞고 볼넷 3개를 내줬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2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2실점은 경기초반 체이스 어틀리에게 연타석으로 내준 2개의 솔로홈런이었다.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2.83으로 약간 떨어졌다. 시즌 16번째 등판, 1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였다. 투구수는 108개, 최고 구속은 151km/h였다.
이날 경기는 사이영상 수상자로 필라델피아의 에이스인 클리프 리와의 선발 대결에서 류현진이 앞섰던 상황이라 9회 실점이 더욱 아쉬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