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데이터 2배 제공 승부수…“장기 고객에겐 별 2배 지급”

KT, 데이터 2배 제공 승부수…“장기 고객에겐 별 2배 지급”

기사승인 2013-07-01 15:54:01
[쿠키 경제] KT가 음성 무제한 요금제 이용 고객에게 3개월간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SK텔레콤이 기존 LTE보다 속도가 2배 빠른 LTE-어드밴스드(A) 상용화를 시작했고, LG유플러스도 7월 중으로 LTE-A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기존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1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하반기 핵심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미디어 등 모든 분야에서 2배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KT는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유선무선 완전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 요금제’ 신규·기존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일부터 10월31일까지 3개월간 데이터 제공량을 2배로 늘린다. 표현명 KT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은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면 트래픽이 늘어나지만 기술적 대비를 했기 때문에 망부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고객 반응 등을 지켜본 뒤 혜택 제공 기간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경쟁사보다 늦게 LTE-A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 상황이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표 사장은 “경쟁사가 LTE-A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지만 아직 전국 서비스 안 되고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것인 만큼 KT와 큰 차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LTE-A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다른 주파수 대역을 묶어서 사용하는 주파수집성기술(CA)이 필요하다. 하지만 KT는 900㎒ 대역 전파 간섭 문제로 아직 LTE-A 도입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그는 “KT도 LTE-A를 오래 준비했지만, 900㎒ 간섭 현상 때문에 직접 돈을 투자해 클리닝 작업을 해왔다”면서 “클리닝이 되는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LTE-A 서비스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밖에도 2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 멤버십 포인트인 ‘별’을 최대 2배 더 지급하고, 음악(지니팩)과 영상(올레TV나우팩) 콘텐츠도 기존 요금에서 2배 더 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한다.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고객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올레 문자고객센터’ 서비스도 이날부터 시작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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