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MD 노트] “야크테크, 국내 아웃도어 소재 기준 될 것 ”

[아웃도어 MD 노트] “야크테크, 국내 아웃도어 소재 기준 될 것 ”

기사승인 2013-07-05 15:44:01


박정훈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차장

[쿠키 생활] “고어텍스를 제외하고 국내 브랜드 중 소재에 강점을 가진 브랜드는 많지 않습니다. 국내 브랜드의 소재 기준은 블랙야크가 중심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소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야크테크는 국내 아웃도어 소재의 기준은 물론이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박정훈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차장(사진)은 한국 지형에 맞는 소재 개발을 위해 야크테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산의 지형과 높이, 날씨에 맞는 소재와 제품을 계속해서 개발, 이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 야크테크 개발의 시작이다.

몇 년 전 고어텍스가 아웃도어 소재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너도나도 아웃도어에 고어텍스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티나게 제품이 팔렸다. 하지만 국내 고유 기술을 가진 기능성 소재 개발은 아직 더디기만 하다. 이에 블랙야크는 다른 국내 브랜드보다 발 빠르게 움직여 국내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고어텍스가 모든 영역에 맞춤형이 될 수는 없지 않겠어요? 글로벌 사업을 하다 보니 소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통합된 소재 개념이 없이 무작정 소재를 적용했어요. 그래서 다른 국내 브랜드보다도 우리가 먼저 나서서 정립하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했죠. 한국의 아웃도어 소재 기준을 블랙야크만의 기술력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소재는 방습, 투습, 방풍 등의 기능성을 강조할 때 소재의 기준이 얼마 이상이라는 정확한 수치나 기준이 없다. 단순히 업체에서 홍보하는 내용을 듣고 소비자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고어텍스 소재를 몇 단위 이상 사용했을 때 생활방수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규격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박정훈 차장은 상품기획 과정에서 뛰어난 제품 생산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취급과 사용법에 대한 소비자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에게 소재에 대한 정확한 취급과 사용법, 관리법 등을 알려주는 교육도 아웃도어 브랜드의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랙야크는 2005년부터 원단개발에 투자해 자체개발 소재비율이 60%다. 2020년까지 80%로 늘릴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현재 야크테크라는 큰 그룹 안에 방수, 야크쉴드 방풍, 야크드라이 흡속·속건, 야크프레쉬는 음이온 방출하는 신체활성, 야크아이스, 야크히팅 등의 보냉, 보온 기능을 갖춘 소재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에 의뢰해 소재 기준을 평가받고 있지만 자체 검증 시설은 없는 상태다.

“내부테스트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만간 정식 연구시설을 갖출 계획입니다. 한국의 상황에 맞는 소재를 개발하고 보완하는 것은 한국의 아웃도어 브랜드가 해야죠. 소재 창작에 맞는 제품 구성과 테스트, 소비자 교육을 위한 모든 과정을 소재 개발과 연계한 토털 연구시설을 구성할 겁니다. 제대로 된 아웃도어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블랙야크의 역할이자 사명이니까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ohappy@kukimedia.co.kr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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