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우리아이, 바른 얼굴골격 위해 생활습관 중요

성장기 우리아이, 바른 얼굴골격 위해 생활습관 중요

기사승인 2013-07-09 10:21:01


[쿠키 건강] 어릴 때의 잘못된 생활 습관은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키 뿐만 아니라 성장기 때는 얼굴 골격이 뚜렷이 형성되어 이 때 잘못된 습관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경우 얼굴 골격에 변형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성장기 바른 얼굴 골격 형성을 위해서는 학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얼굴 윤곽을 이루고 있는 요소 중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은 성장시기가 조금 다르다. 대개 위턱은 10세쯤 성장이 멈추는 반면 아래턱은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동안 성장을 계속해 성장판이 닫히는 17~18세쯤에 성장을 멈춘다. 여자 아이의 경우 이보다 좀 더 빠른 14~16세까지 성장한다.

성장판이 열려있는 동안은 키가 자라는 것처럼 아래턱도 자라게 된다. 특히 청소년기에 아래턱이 최대 성장해 이 시기 턱의 변형을 부르는 잘못된 습관을 갖지 않도록 하고 턱의 성장을 방해하는 습관 없는지 자녀뿐 아니라 부모 또한 각별한 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

◇잘못된 턱의 유형과 바른 골격 형성을 위한 습관= 잘못된 습관에 의해 후천적으로 턱이 비정상적으로 발달하는 유형은 대표적으로 주걱턱, 안면비대칭, 무턱 등이 있다.

주걱턱은 아래턱이 과잉발달 한 것으로 위턱보다 아래턱이 나온 경우를 말한다. 얼굴형이 길고 턱 끝이 뾰족하며 위턱과 아래턱의 골격이 맞지 않다보니 그에 따라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아 음식을 끊어 먹기가 힘들다. 어렸을 적 아이들이 TV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몰입해 있어 무심코 턱을 내밀기도 하는데 이와 같은 습관을 갖고 있으면 주의를 줘야 한다. 성장기에 지속적인 교정 관리를 해주면 주걱턱을 예방할 수 있다.

안면비대칭은 정면에서 봤을 때 얼굴의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선천적인 원인이나 한쪽 턱의 손상으로도 올 수 있지만 잘못된 생활 습관 탓일 때가 많다. 어릴 때 턱을 한쪽으로 많이 괴거나 팔베개를 하고 자는 경우,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이 있으면 불균형적으로 성장하게 되므로 바른 자세로 앉고 음식을 양쪽으로 골고루 씹어 섭취하는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턱은 주걱턱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상악에 비해 하악이 덜 발달돼 ‘하악왜소증’이라고 불리며 상대적으로 턱이 뒤로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무턱은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최근에는 햄버거나 피자 같은 무른 음식을 즐기는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도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나 멸치, 견과류 등의 음식을 섭취하면 턱뼈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오징어나 쥐포 등 너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씹는 근육인 턱 근육이 발달하게 돼 사각턱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얼굴뼈 수술 성장 끝난 18세 이후 받아야= 턱의 성장이 균형적으로 잘 자라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발달이 치우치거나 과잉성장 혹은 덜 성장되면 주걱턱이나 무턱, 안면비대칭 등이 유발되고 그에 따라 부정교합이 일어날 수 있다. 부정교합은 위, 아래턱의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것으로 음식물을 섭취할 때 제대로 씹지 못해 소화 장애를 일으키거나 발음상 문제 등도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어릴 때와 성장기 때 이와 같은 증상을 예방하도록 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장기간 잘못된 습관에 의해 턱의 변형이 일어나 골격이 단단해진 경우라면 주걱턱 수술이나 무턱 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턱의 교합으로 개선할 수 있다.

서일범 그랜드성형외과 원장은 “턱이나 얼굴뼈를 다루는 수술은 성장이 끝난 18세 이후부터 받는 것을 권장한다. 수술 후 계속 성장이 이뤄지면 턱 수술을 한 후에도 자라나는 턱 뼈에 의해 또 다시 부정교합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턱 수술을 할 때 성장이 남아 있는지 의심이 되는 경우라면 꼭 성장판 X-ray를 찍어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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