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人터뷰] ‘미스터 고’ 서교 “한-중 문화교류 도움되고파”

[쿠키 人터뷰] ‘미스터 고’ 서교 “한-중 문화교류 도움되고파”

기사승인 2013-07-09 18:19:01


[인터뷰] 아시아의 다코타패닝으로 불리는 중화권 배우 서교가 한-중 합작영화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팬들과 만난다.

10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CJ7-장강7호’에 캐스팅, 주성치의 사고뭉치 아들 역으로 데뷔한 그는 오인 받을 정도로 능청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단숨에 신예스타로 떠올랐다.

225억원이 투입된 대작 ‘미스터 고’에서는 연약한 외모와는 달리 세상에 당당히 맞서는 당찬 소녀 웨이웨이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고릴라 링링을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성시켜 슈퍼스타로 만드는 중추적 인물이다.

‘미스터 고’는 중국 서커스단 출신 웨이웨이가 링링과 한국 프로야구단에 입성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둥줄거리로 한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링링을 완성시켰으며, 중국 메이저 스튜디오 중 하나인 화이브라더스가 제작비의 약 25%에 해당하는 500만 달러(약 60억 원)를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미스터 고’ 홍보차 한국을 찾은 서교를 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만났다. “안녕하세요”라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인사를 전한 그는 영화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에 한껏 부풀어 있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을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 영화는 3D 대작이고 뛰어난 기술력이 활용된 작품이에요. 또 고릴라라는 소재가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 같고요. 한국분들은 야구를 좋아하기에 그 부분 때문에 큰 관심을 받을 것 같고, 중국에서는 서커스를 활용한 점에서 이목을 끌 것 같아요.”

이 같은 한-중 합작영화는 양국의 문화 교류뿐 아니라 문화 산업의 부흥을 이끌 수 있다며 앞으로도 한-중 합작영화가 많이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중 문화 교류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한국 드라마 ‘대장금’ ‘가을동화’ ‘바람의 화원’ 등을 정말 재밌게 봤는데, 반대로 한국 팬들에게도 중국 드라마를 소개해 주고 싶어요. 앞으로도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해요.”



당차고 강한 캐릭터 웨이웨이는 실제 서교의 모습과는 다르다. 그는 반대되는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웨이웨이는 다소 폭력적인 부분이 있죠. 하지만 빚쟁이들이 와서 행패 부리는 상황에서도 서커스 단원들을 챙겨야 하는 인물이기에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또 돈이 있어야 서커스 단원들을 구할 수 있으니 성충수에게 계약금을 빨리 달라고 조르기도 하는데 실제 저와는 다른 모습이에요. 저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함께 호흡한 성동일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힘든 장면 촬영 중에도 불평불만 없이 영화에 몰입하는 모습이 프로다웠다고.

“성동일 선배님에게 연기와 그 외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술을 정말 좋아하는 분이지만 촬영장에서는 그 모습과 달리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특히 레이팅(고릴라)에게 쫓기는 장면은 정말 힘든 신이었는데 불평 한마디 없이 촬영에 몰입하셨어요. 정말 놀라웠고 프로답다고 생각했어요.”

서교는 기회가 된다면 또 한번 성동일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당분간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말 미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나라 사람들을 알고 싶고 그들의 문화를 접하고 싶어요. 미국은 세계 각국 사람들이 모인 나라기에 그곳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죠. 오는 8월에 시카고에 있는 사립고등학교에 진학, 공부할 계획이에요.”

미국에서 대학까지 마칠 생각이라는 그는 방학을 틈타 작품 활동을 이어 가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수업 기간에는 다른 것에 방해받지 않고 공부에만 집중할 거예요. 대신 방학 기간에 좋은 작품이 들어온다면 작품 활동도 계속하고 싶어요. 하지만 정말 운이 좋아야 가능한 이야기겠죠(웃음).”

자국인 중국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미스터 고’에는 쓰촨성 지진 장면과 낙후된 중국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지만 이것이 중국의 전부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미스터 고’에는 중국의 번화한 거리라든지 아름다운 부분이 나오지 않아요. 이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 속 중국 모습이 중국의 전부일 것이라고 생각할 까봐 아쉬움이 있어요. 영화 설정상 보여지는 중국은 낙후한 곳인데 실제 중국은 아름다운 곳이 많으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해요. 기회가 된다면 중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작품에도 꼭 출연하고 싶어요.”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em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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