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마유시’ 이민형이 주전 경쟁을 겪으면서 더 성장했다고 밝혔다.
T1은 24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2라운드 DN 프릭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T1은 시즌 11승(5패)째를 올리며 2위 한화생명e스포츠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이날 승리 주역은 ‘구마유시’ 이민형이었다. 백미는 2세트였다. 루시안을 픽한 이민형은 절묘한 포지션을 잡고 상대 딜러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T1은 이민형 덕에 43분 장기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이민형은 “DN은 라인전 체급이 좋은 팀이다. 라인전에 욕심을 내기보다, 한타나 운영 단계에서 이득을 보려 했다”며 “2-0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깔끔하게 이겼다. 오랜만에 POM(최우수선수)도 받아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세트에 대해서는 “루시안은 대시 스킬이 훌륭한 챔피언이다. 트런들, 사이온을 제치고 최대한 딜러진을 노리고자 했다. 게임 내에서 그 방향성이 잘 나왔다”면서 “루시안이 보기에 인상적이라 POM을 받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팀 경기력을 고평가한 이민형은 “현재 괜찮은 경기력”이라면서도 “어느 팀과 붙어도 충분히 이길 수 있지만, 지금보다 더 폼을 올릴 수 있다. 팀 합과 개개인 폼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돌아보면 젠지전 패배가 참 아쉽다. 1라운드 때 승수를 더 챙겼다면 여유롭게 2위도 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그래도 2라운드 때부터 경기력과 합이 올라와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년 연속 롤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민형은 올 시즌 들어 부침을 겪었다. 한때 ‘스매시’ 신금재와 주전 경쟁을 펼치기도 한 그는 끝내 T1의 주전 원거리 딜러로 다시금 자리 잡았다.
이민형은 “사실 폼을 올리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때 경험으로 많이 배웠다. 앞으로 저에게 큰 도움과 자산이 될 것”이라며 “경험을 거름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력 향상 비결로 “저라고 안 힘들어한다거나, 타격이 없거나 그렇지 않다. 다만 다시 일어나는 치유력이 좋은 것 같다”며 “전에 있던 이슈들이 안정화됐다. 멘탈적으로 더 성장하기도 했다. 배운 걸 바탕으로 게임 플레이적으로도 계속 발전하려 했다”고 힘줘 말했다.
T1은 오는 28일 순위 경쟁 중인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다. 옛 동료인 ‘제우스’ 최우제와 만나게 된 이민형은 “우제를 한 번 혼내주기로 했다”고 농담을 던진 뒤 “올해 우제와 첫 경기라 굉장히 기대된다.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