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 업체 개성 접목시킨 프로모션 ‘눈길’

캠핑에 업체 개성 접목시킨 프로모션 ‘눈길’

기사승인 2013-07-17 18:02:01

[쿠키 생활] 국민적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캠핑을 프로모션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단순히 캠핑 대회를 개최하는 수준을 넘어 각 업체의 개성을 접목시킨 이벤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해 캠핑 관련 추산 인구가 200만 명을 넘어선 이후 블랙야크ㆍ코오롱ㆍ네파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캠핑으로 판매영역을 확대, 이 과정에서 캠핑 마케팅의 홍보 효과가 나타나자 정유사, 유통사, 보험사처럼 캠핑과 관련이 적은 업체들까지 나서서 관련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것이다.

프로모션의 개념으로 캠핑을 홍보에 접목시킨 마케팅 방식은 캠핑이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한 근래에 이르러 나타난 현상이다. 이중에서도 식품, 영화, 스포츠 경기 등 각 업체의 성격과 특징을 살린 캠핑 이벤트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CJ제일제당은 식품업체로는 드물게 단독으로 경기도 가평 내 한 캠핑장에서 ‘Thank 休(휴) 캠핑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CJ제일제당는 자사 찌개양념 브랜드 ‘백설다담’을 활용한 요리를 포함해 참가 가족들의 캠핑요리 경연대회인 ‘다담 요리축제’를 메인이벤트로 진행했다. 이는 퀴즈대회와 포토이벤트 등 일반적인 캠핑대회 이벤트를 넘어 식품업체의 개성을 활용한 이벤트라는 반응이 얻기도 했다.

이와 유사하게 풀무원은 지난 4월 충청북도 충주의 캠핑장에서 캠핑요리대회를 개최해 입상한 요리 중 호응이 높은 메뉴는 실제 상품화하는 방안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바캉스 시즌을 맞아 ‘썸머세일마켓’을 실시하고 있다. 다음 달 4일까지 매장 내에 파라솔과 캠핑카를 설치, 캠핑 콘셉트에 맞춘 프로모션과 함께 패션 및 잡화, 라이프 스타일 제품 등을 함께 판매한다. 유통업체가 캠핑을 활용한 판촉활동과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사례는 생소한 일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리 설치된 텐트 내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는 색다른 캠핑도 인기다. 지난 4월 대전 한밭야구장은 경기장 외야 지역에 5동의 텐트장을 만들어 글램핑존을 개장했다. 이 글램핑존은 야구 경기를 응원석이 아닌 텐트 안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야구장 이색명소로 자리잡았다. 주중 8만 원, 주말 10만 원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빠른 예매속도를 보이며 주말에는 25인 수용인원이 모두 찰 정도라고 한다.

메가박스는 지난 12일 고양 일산 종합터미널에 위치한 메가박스 백석점에 도시형 캠핑시네마 ‘오픈M’을 개관했다. 오픈M은 건물 벽면에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며 로비 맞은 편 옥상의 텐트와 캠핑의자에서 이를 감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바비큐ㆍ소시지 등 다양한 캠핑요리를 함께 판매하는 등 도심 속 캠핑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여타 캠핑대회가 열리지 않던 독특한 장소에서 캠핑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강원도 태백시 오투리조트는 리조트 내 최정상 슬로프에서 ‘산소캠핑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 슬로프는 1420m에 이르는 고원지대로 한 여름에도 평균 기온 25℃의 시원한 날씨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벽 운해와 백두대간 석양 등 다른 캠핑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함과 동시에 기체조, 웰빙먹을거리 등 힐링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캠핑이 큰 인기를 끌면서 많은 업체들이 캠핑 이벤트를 진행하자 차별화된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이렇듯 각 업체만의 성격을 캠핑에 접목시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캠핑이벤트를 진행한 업체 홍보담당자는 “캠핑ㆍ아웃도어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실질적 체험 방식의 캠핑 이벤트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업체만의 개성을 살린 독특한 캠핑 행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ronof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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