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 소비심리 아시아 최저… 가계 지출 절감 위해 외식비 가장 먼저 줄여

한국 소비자 소비심리 아시아 최저… 가계 지출 절감 위해 외식비 가장 먼저 줄여

기사승인 2013-07-24 10:40:01
[쿠키 생활]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아시아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대다수의 한국 소비자는 향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가계 지출 절감을 위해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닐슨이 실시한 2013년도 2분기 세계 소비자 신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 가운데서도 최저치인 51점을 기록해, 4분기 연속 아시아 지역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2013년도 2분기 조사에서는 아시아 지역 평균 소비자 신뢰 지수가 1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105점을 기록하며 100점 미만을 기록한 북미 (96점 +2p), 중동/아프리카 (91점 +6p), 유럽 (71점 1분기와 동일), 남미 (93점 -1p) 지역에 비해 활발한 소비 심리를 보여주고 있지만, 한국은 아시아 지역 평균 소비자 신뢰 지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1점(1분기와 동일)을 기록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소비 심리가 위축된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용 전망, 개인 재무 상태, 향후 소비 의향도 세 가지 항목에서 ‘나쁘다/좋지 않다’라고 부정적으로 답한 한국 응답자의 비율은 각각 90%, 79%, 84%에 달해, 한국 소비자들은 경제 및 소비 현황 및 전망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향후 6개월 간 가장 큰 관심사’로는 ‘경제(24%)’, ‘업무와 삶의 균형(23%)’, ‘빚(20%)’, ‘건강(20%)’ 등을 제치고 ‘일자리 안정(27%)’을 1위로 꼽아 고용 안전성에 대해 가장 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한국 소비자의 73%는 작년 동기 대비 가계 지출 절감을 위해 소비 행태를 바꿨으며, 구체적인 실천 내용으로는 ‘외식비 절감 (61%)’, ‘의류 구입비 절감 (47%)’, ‘더욱 저렴한 식료품 브랜드 제품 구입 (44%)’ 등을 꼽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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