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반려동물에 약 먹이는 방법과 주의할 점에 대해

[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반려동물에 약 먹이는 방법과 주의할 점에 대해

기사승인 2013-07-25 10:37:00

글- 황미나 가로수동물병원 원장

[쿠키 생활칼럼] 가루약의 경우, 캔 식품이나 간식에 섞으면 쉽게 강아지에게 약을 먹일 수 있습니다. 음식 속에 섞인 약 냄새를 때문에, 음식 자체를 먹지 않으려고 한다면 튜브형의 짜 먹는 영양제에 가루약을 섞어 보세요. 그리고 강아지의 입천장에 직접 손으로 영양제를 발라주면, 강아지가 스스로 핥아먹게 됩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혀로 밀어내거나 먹지 않는 강아지에게는 주사기를 사용해 보세요. 가루약에 물을 섞어 시럽(물약) 형태로 만든 후, 바늘이 없는 주사기에 담아 강아지에게 투약합니다. 이 때 왼 손으로 강아지의 아래턱을 잡아, 약간 위로 올려다보게 합니다. 강아지의 입이 닫힌 상태에서 송곳니 뒤쪽 뺨의 빈 공간에 주사기로 물약을 투약하면, 쉽게 강아지에게 약을 먹일 수 있습니다. 고개를 흔들면서 거부할 경우에는 아래턱과 함께 한쪽 뺨의 피부를 잡고, 주사기를 사용해 먹이면 됩니다.

강아지가 고개를 떨구는 경우, 물약이 입 밖으로 흘러내려 약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이 경우에는 투약한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또한, 주사기로 물약을 너무 급하게 투약하는 경우, 시럽이 ‘식도’가 아닌 ‘기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강아지가 숨막혀하거나 켁켁 거릴 수 있고, 기관지 폐렴 등도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천천히 물약을 먹여 주세요.

강아지에게 알약을 먹일 때에는, 왼손 엄지와 검지로 강아지의 위턱 송곳니 뒤쪽 부분을 잡아 입을 벌리고 오른손으로 아래턱 앞니를 내린 후에 강아지의 목구멍 뒤쪽으로 깊숙이 알약을 밀어 넣어 주세요. 그 직후 손으로 강아지의 입을 잡아 다문 상태를 유지해 주세요. 알약을 입에 머금고만 있다면, 코를 잠깐 막아 숨을 참게 한 후에 콧구멍으로 훅~ 바람을 불어 약을 삼키게 해 주세요. 목 부분을 쓰다듬어 주어 약이 잘 넘어갈 수 있도록 해 주시고요.

성격이 순하고 무던한 고양이라면 가루약을 사료에 섞어 먹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알약이 편하답니다. 고양이 역시, 강아지에서 알약을 먹이는 방법과 동일한 순서와 방법을 따르시면 됩니다. 만약 사나운 고양이라면 ‘알약 디스펜서’라는 기구를 이용해, 알약을 먹이는 법이 있습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한 번에 성공해야 한다’는 점이죠. 고양이의 입 안에서 녹은 알약이나 캡슐 형태의 약의 쓴 맛 때문에, 정작 약은 먹지도 않은 상태에서 거품만 계속 물거나 투약에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단번에 성공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고양이 집사님들 힘내세요!

황미나 원장

-現 가로수동물병원 원장

-대한수의사회 및 한국외과마취학회 정회원

-2012년 페토피아 동물병원 내과 과장

-2009~2011년 중앙동물메디컬센터 내과 및 임상병리 팀장

-2007년 춘추계 한국임상수의학회 발표(주제: 말티즈의 다발성 결절 지방충염/ 빈혈 동물에 수혈 시, 젖산 농도 모니터링)

-2006~2009 로얄동물메디컬센터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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