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사망 후폭풍… 여성부 십자포화, 어나니머스는 해킹 예고

성재기 사망 후폭풍… 여성부 십자포화, 어나니머스는 해킹 예고

기사승인 2013-07-30 10:34:01
[쿠키 사회] 여성가족부가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사망 이후 네티즌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여성부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되는가 하면 국제 해커단체 어나니머스 소속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여성부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여성부 홈페이지는 지난 29일 오후 7시쯤부터 서버 마비와 정상 운영을 반복하며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여성부는 정부통합전산센터 명의로 ‘사용자 과다 접속에 따라 서비스 지연이 발생했다’고 안내한 뒤 오후 8시쯤 서버를 복구했다. 홈페이지는 30일 오전 10시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여성부 홈페이지에 성 대표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항의 방문이 집중되면서 서버가 마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성 대표의 사망에 대한 간접 당사자로 여성부를 지목하고 홈페이지 공격을 유도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로 인해 여성부는 성 대표의 시신이 발견된 29일 오후 4시10분부터 12시간 넘게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 어나니머스 회원들도 여성부 공격에 합류했다. 자신을 어나니머스 소속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트위터 계정(@AnonOpsLulz)을 통해 “여성부 때문에 한 사람이 죽었다(1 person dead because of Ministry of Gender Equality)”며 ‘여성부 작전(#OpMogef)’을 해시태그로 걸었다. 어나니머스는 특정 단어 앞에 ‘#Op(Operation)’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공격을 예고한다.

여론은 엇갈렸다. 인터넷에서는 성 대표의 지지자들과 함께 여성부를 비난하는 의견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한 방향으로 쏠린 여론의 폭력성을 경계하는 입장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화풀이 수준의 공격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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