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ㆍ레저업계, 의외성 살린 ‘콜라주콜라보레이션’이 대세

호텔ㆍ레저업계, 의외성 살린 ‘콜라주콜라보레이션’이 대세

기사승인 2013-07-31 09:58:01
[쿠키 생활] 호텔, 레저업계가 패션, 뷰티, 음악 등 본래 상관관계가 없는 타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문화와 감성을 공유하는 ‘콜라주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콜라주’란 근대미술에서 볼 수 있는 특수한 기법으로 상관관계가 없는 이색적인 재료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결합시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그간 대부분의 콜라보레이션은 주로 패션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 혹은 미술작가간의 공동작업을 통해 한시적으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수준이었다. 반면 최근에는 업종간 경계를 뛰어넘는 전략적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어울리지 않은 듯한 브랜드간의 만남으로 새로운 가치와 소비문화를 창출해내고 있다.

◇한화아쿠아플라넷-sk텔레콤, 박명수와 콜라보레이션 음원 ‘아쿠아 파라다이스’출시

지난 30일 SK텔레콤 ‘T멤버십 더블더블’ 서비스의 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한화아쿠아플라넷과 SK텔레콤이 박명수와 함께 ‘가능성의 바다 with 박명수’ 캠페인을 펼치며 콜라보레이션 음원 ‘아쿠아 파라다이스(아쿠아플라넷송)’를 발표했다.

이러한 음원 발표는 아쿠아리움이라는 브랜드 속성, 그리고 바다생물과의 공존 속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가치에서 출발한다. 기존의 일방적인 정보 전달형 광고보다 풍성한 재미와 감성을 전달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보다 즐겁게 브랜드를 접할 수 있게 하는 마케팅 사례다.

또한 박명수라는 캐릭터와 함께 바다 속을 여행하는 듯한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다양한 바다생물을 접하며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여행지에 대한 소비자의 구매욕까지 상승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한화아쿠아플라넷과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통해 해양생물 보존의 가치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사람에서 기술로, 다시 사람으로라는 슬로건과 같이 소비자에게 다양한 즐거움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콜라보레이션 음원 ‘아쿠아 파라다이스 (아쿠아플라넷송)’는 캠페인 웹사이트(http://aquaparadise.event-page.co.kr)와 모바일사이트(http://aquaparadise.mobile-events.co.kr), 유튜브 및 모든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서울 워커힐호텔, DJ DOC, 포미닛과 손잡고 ‘2013 풀사이드 파티’ 개최

서울 워커힐호텔은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DJ DOC, 포미닛과 함께 리버파크 야외수영장에서‘2013 풀사이드 파티’를 개최한 바 있다.

매년 여름 서울 워커힐호텔 리버파크 야외수영장에서 열리는 ‘풀사이드 파티’는 수영장과 콘서트가 결합된 공연으로 지난 2000년 DJ DOC의 무대로 첫 선을 보인 후 현재까지 쿨, 엄정화, 에픽하이, 다이나믹 듀오 & 사이먼 디 등 국내 가장 핫한 가수들과 함께하는 19금 콘서트를 개최했다.

‘2013 풀사이드 파티’는 DJ DOC와 포미닛이 뭉친 콜라보레이션 콘서트로 공연 첫 날 3000여 명의 관객이 몰리기도 했다.

◇명동 스카이파크 호텔, 뷰티브랜드 에뛰드하우스 컨셉을 담은 ‘프린센스 스위트룸’ 운영

명동의 스카이파크 호텔은 지난 해부터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에뛰드하우스와 손잡고 ‘프린세스 스위트룸’을 운영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의 ‘자유롭고 당당하게 자신 안의 숨겨진 프린세스’를 찾아간다는 브랜드 콘셉트로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는 룸을 재현, 핑크빛 공주가 된 듯 샹들리에, 소파, 침대, 벽지까지 모두 핑크색으로 꾸며 디자인했다. 스위트룸의 웰컴 플라워나 초콜렛 대신 에뛰드의 마스크팩, 네일컬러 등 해당 시즌 제품을 선물로 마련해 놓았다.

센트럴점과 3호점에 콘셉트룸 ‘프린세스 스위트룸’을 각각 24개, 3개씩 마련해 운영 중이며 1박에 평균 28만원으로 높은 가격이지만 주말에는 1개월 전에 예약이 끝날 정도로 인기다.

◇한화야구장, 빈폴아웃도어와 함께 야구와 캠핑을 동시에 즐기는 ‘글램핑 존’ 오픈

지난 4월 한화이글스의 홈경기장 대전 한밭 야구장은 빈폴아웃도어와 손잡고 텐트와 타프(그늘막) 5동을 설치해 야구경기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글램핑 존’을 개장했다.

야구장 관계자에 따르면 이용요금은 평일 8만원, 주말 10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비롯해 연인 및 소규모의 모임 고객들에게 이색 공간으로 인기를 끌며 매 경기 만석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평창 휘닉스파크도 빈폴아웃도어와 협업을 통해 ‘글램핑 빌리지’를 오픈, 리조트내 다양한 레포츠시설과 골프ㆍ워터파크 등과 함께 캠핑문화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화아쿠아플라넷 관계자는 “최근 호텔, 레저업계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동종 업종간 협업에서 벗어나 음악, 패션, 뷰티 등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업종의 혁신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감성과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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