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축장서 슈퍼박테리아 검출, 감염 시 사망률 40~70%

홍콩 도축장서 슈퍼박테리아 검출, 감염 시 사망률 40~70%

기사승인 2013-07-31 15:38:01

[쿠키 생활] 중국 홍콩의 한 도축장에서 아시아에서는 발견된 적 없는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됐다.

홍콩 언론은 29일 홍콩대 연구팀의 발표내용을 인용해 지난 1월 홍콩 북부 상수이(上水)지역의 한 도축장의 돼지표본에서 항생제 내성균인 반코마이신 내성 장내구균(VRE)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도축장은 홍콩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 넘어온 동물들을 모두 도축하고 있어 어느 지역의 돼지에서 슈퍼박테리아가 나왔는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슈퍼박테리아를 발견한 허바이량(何柏良) 홍콩대 부교수는 “홍콩과 중국 본토 돼지 농가의 항생제 사용증가에 따라 항생제 내성균이 출현했을 것”이라면서 “돼지고기를 익혀 먹지 않거나 감염된 가축과 접촉하면 사람에게도 슈퍼박테리아가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슈퍼박테리아 VRE의 감염사망률은 40~70% 정도로 알려졌다. 이 슈퍼박테리아는 최고 강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는 한 환자가 슈퍼박테리아 감염으로 사망해 유족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채널A는 2011년부터 2012년 7월까지 1년 7개월간 국내 100대 병원에서 발생한 슈퍼 박테리아 감염은 4만3800여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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