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6일 “12일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이륙한 상태에서 연료공급이 가능해 공군 주력 전투기의 작전 반경이 확대되고 작전 시간도 대폭 늘어나게 된다. 또 연료를 적게 넣고 다양한 무장을 장착한 상태로 이륙할 수 있어 타격능력도 강화된다.
공중급유기 도입 사업에는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유럽 에어버스 밀리터리의 MRTTA330과 미국 보잉사의 KC-46 등이 후보기종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들은 연료를 가득 채워 독도와 제주도 남방해상으로 출격시키면 해당 지역에서 작전할 수 있는 시간이 불과 5∼30분밖에 안된다. 이 때문에 공군은 93년부터 공중급유기 도입 필요성을 제기해왔지만 예산문제로 지연됐다.
지난해 국방부는 2013년 국방예산에 공중급유기 도입 예산 467억원을 반영했으나 기획재정부가 정부 예산안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전액 삭감했다. 국방부는 2014년 국방예산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공중급유기 도입 예산을 반영해 최근 기재부에 넘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