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자가 진단과 여름철 보청기 착용법

난청 자가 진단과 여름철 보청기 착용법

기사승인 2013-08-07 11:03:01

[쿠키 건강] 최근 스마트폰 등 개인이 휴대하는 다양한 전자기기 사용에 맞물려 이어폰 사용도 함께 늘면서 젊은 연령층에서 소음성 난청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난청은 노화에 따른 청력감소가 원인이라고 알고 있지만, 소음성 난청은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팔요하다.

특히 소음성 난청이 발생하면 고주파수 영역대의 자음들을 구분할 수 없게 돼 대화 시 상대방의 말소리를 구분하지 못하고 자꾸 되묻게 된다. 이런 현상이 자주 반복된다면 난청을 의심해야 한다.

◇난청 의심되면 이비인후과 방문 필수

난청이 의심되거나 보청기 처방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처방이 가능한 종합병원 또는 전문 이비인후과 병원을 찾는 것이다.

난청으로 손실되는 청력은 사람마다 모두 다른데, 청력이 손실된 부분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전문장비를 사용한 전문가의 정확한 청력검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난청 치료를 위해 전문병원에 방문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한다 해서 무조건 보청기를 착용케 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검사를 바탕으로 한 전문의 진단과 상담 후, 보청기가 정말로 필요한 경우에 청력 손실 정도에 따른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처방하는 진료의 신뢰성 때문이다.

◇보청기 피팅 여부, 꼼꼼히 확인

보청기는 피팅을 통해 청력검사로 확인된 청력 손실부분을 개선하고, 건강한 청력의 손실을 예방한다. 따라서 보청기 선택 시 보청기의 피팅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를 확인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피팅이 되지 않는 음성증폭기 또는 피팅 수준이 음성증폭기와 다름없는 저품질의 보청기를 사용하면 청력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나빠져 심한 경우 청력을 상실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보청기를 선택할 때는 보청기 피팅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보청기를 착용하면 이어폰으로 소리를 듣는 것처럼 바로 소리를 잘 듣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보청기는 이어폰과 같은 공산품이 아닌 식약청의 허가가 필요한 사용자의 청력손실 정도를 고려한 개인맞춤형 의료기기이다.

따라서 보청기는 공산품과 같은 기성품이 존재할 수 없고, 최적 상태로 피팅된 보청기라도 3개월 이상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이 적응기간 동안 얼마나 전문적인 청각재활훈련을 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보청기에 대한 만족도가 결정된다.

◇여름철 보청기 관리 방법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습기나 땀 때문에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청기 제습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물놀이가 많은 여름 휴가철에는 보청기를 물에 빠뜨리거나 젖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임의로 분해하거나 수리하면 오히려 보청기를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밟거나 떨어뜨리지 않도록 먼지나 귀지를 털어낸 후 배터리를 분리하여 전용 보관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청각전문기업 리사운드보청기 관계자는 “보청기에 대한 편견과 일반에 알려진 잘못된 정보 때문에 보청기 착용 시기를 놓치거나, 음성증폭기와 다름없는 저품질의 보청기를 사용해 오히려 청력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고 착용 과정부터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는 전문병원에서 보청기를 처방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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