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배우 출신 日의원, 소녀 성폭행 의혹 불거져

유명배우 출신 日의원, 소녀 성폭행 의혹 불거져

기사승인 2013-08-07 17:12:01

[쿠키 지구촌] 지난달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배우 출신 야마모토 다로(山本太郞·39) 의원이 16년 전에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본 주간지 신초(新潮)는 최신호에서 “도쿄의 한 클럽에서 알게 된 야마모토가 당시 17세였던 나를 차 안으로 데려가 강간했다”는 피해 여성의 증언을 보도했다.

야마모토 의원은 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저 당황스럽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억지로, 난폭하게 여성과 관계한 적이 없다”면서 “이런 비난에 속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2세였던 당시 배우로서 인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여성과 성관계를 갖기는 했으나 강제성은 없었다는 말로 해석된다.

야마모토 의원은 16세 때 연예계에 입문해 20년 동안 90여편의 TV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출연작 중에는 한국영화 ‘역도산’과 장동건 주연의 ‘마이웨이’도 있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열혈 ‘탈(脫)원전 운동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선 낙선했으나, 이번 참의원 선거에선 5명을 뽑는 도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64만여 표를 얻으며 4위로 당선됐다. 그는 당초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았지만 SNS를 적극 활용해 선거 막판 바람을 일으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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