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해파리 비상령’ 제주·동해 피서객 350여명 쏘여

‘독성 해파리 비상령’ 제주·동해 피서객 350여명 쏘여

기사승인 2013-08-11 23:42:01

[쿠키 생활] 제주와 울산지역 해수욕장에 해파리 비상령이 내려졌다. 10일, 11일 동안 355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 30분 사이 제주시 함덕서우봉해변에서 물놀이하던 피서객 40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다. 이후 해수욕장 전 구역에서 입욕이 통제됐다.

김녕 성세기 해변에서는 해파리 출현으로 오전에 금지됐으나 오후 2시부터 해제되자 3시간여 만에 15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이호 테우 해변에서도 하루에 14명이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았다.

지난 10일에는 함덕 서우봉 해변을 비롯한 도내 6개 해수욕장에서 피서객 61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주말 이틀간 제주서 모두 130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다.

동해에 있는 해수욕장에서도 독성 해파리가 대량 출현해 쏘이는 환자가 속출했다.

이날 울산 동구 일산 해수욕장, 울주군 진하 해수욕장, 부산 기장군 임랑 해수욕장에서 각각 80명, 70명, 21명이 해파리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았다.

전날 진하 해수욕장과 임랑 해수욕장에서도 피서객 54명이 해파리에 쏘여 등 주말에 225명의 쏘임 환자가 발생했다. 이날 해경에 의해 노무라입깃 해파리 등 550여 마리가 수거됐다.

경북에서는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해파리 20여 마리가 나타났으나 즉시 제거작업을 벌여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8일에도 강원 낙산해수욕장에서 피서객 40여명이 해파리에 쏘여 속초해경과 양양군이 피서객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해파리 수거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국내 해안에 나타나는 30여종의 해파리 가운데 맹독성 및 강독성을 가진 종류는 7종 정도다. 맹독성은 작은부레관, 라스톤입방해파리, 강독성은 노무라입깃, 커튼원양, 유령, 야광원양, 꽃모자갈퀴손 해파리 등이 있다.

독성이 있는 해파리에 쏘이면 통증이 느껴지고 쏘인 부위가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어오르며 오한, 근육마비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한편 지난해 8월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8세 여아가 양다리와 손등에 해파리에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숨져 해파리에 쏘여 사망에 이른 첫 사례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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