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푸드, 한국 분식으로 홍콩 매혹시키다

스쿨푸드, 한국 분식으로 홍콩 매혹시키다

기사승인 2013-08-13 12:07:01


[쿠키 생활] 오리지널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가 홍콩의 중심지 타임스퀘어에 매장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홍콩 진출의 첫발을 내디뎠다.

스쿨푸드의 이번 홍콩 진출은 호텔과 식음료, 여행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홍콩 재계 3위 ‘미라마 그룹(Miramar Group)’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1957년 설립된 미라마는 부동산 투자 회사로 출발, 글로벌 기업으로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핸더슨 그룹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스쿨푸드는 ‘당신의 입 속에 꿈을 담아 드립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일본, 미국 등 해외 진출에도 공을 들여 왔다.

스쿨푸드의 홍콩 진출은 전세계의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쇼핑과 음식의 천국 홍콩에서 한국 토종 분식 브랜드가 첫 매장을 오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동남아, 동북아, 유럽을 잇는 홍콩의 지리적 특성상 외국인들의 유입이 활발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쿨푸드 홍콩 매장이 입점한 타임스퀘어는 홍콩 내에서도 젊은층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으로 인근 오피스 인구를 비롯해 유동 인구가 많은 명소다. 패션 의류, 액세서리 상점과 함께 음식점, 영화관 시설까지 잘 갖춰져 있어 쇼핑과 유흥 공간으로 인기가 높으며 지하 2층부터 지상 13층까지 명품 매장과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 세계 각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 등이 입점해 있다.

스쿨푸드 타임스퀘어점은 스쿨푸드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 인테리어 컨셉과 레시피를 동일하게 적용시킨 것이 특징이다. 약 67평에 좌석 80석 규모의 타임스퀘어점은 내추럴한 나무와 적벽돌의 인테리어로 편안한 느낌을 살린 한국 매장의 인테리어 컨셉 그대로다.

외국이라는 매장 특성을 살리기 위해 한국어 문양으로 만든 나무 판넬을 매장 앞에 노출시켰으며 스쿨푸드 로고가 프린트된 나무 테이블과 믹스매치 스타일의 다양한 의자들을 사용해 스쿨푸드만의 위트를 느낄 수 있다.

또 한쪽 벽에는 전세계에 있는 스쿨푸드 매장의 모습을 액자에 담아 걸어두었고, 매장 가운데에는 오픈바를 설치했다. 이 오픈 바를 통해 스태프들이 음료나 디저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청결한 느낌을 준다.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메뉴를 홍콩의 스쿨푸드에서도 맛 볼 수 있게 한다는 전략 하에 모든 소스와 장아찌를 한국 본사에서 공수했으며, 조리과정, 레시피를 한국과 동일하게 했다. 다만 현지인의 취향을 고려, ‘파절이짭쫄통닭’이라는 안주메뉴와 맥스, 칭다오를 추가적으로 판매한다.

홍콩 매장의 음식 맛을 책임지는 써니(Sonny) 총괄 셰프는 에드워드 권의 스승으로 유명한 루이지 제로사(Luigi Gerosa)의 제자로 한국음식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높아 스쿨푸드의 손 맛을 그대로 재현, 홍콩 사람들의 입맛을 매료시키고 있다.

스쿨푸드의 홍콩 파트너사 미라마의 마틴 정 총괄 본부장은 “한국의 수많은 한식 브랜드 중 스쿨푸드를 선택한 이유는 스쿨푸드 음식의 뛰어난 맛, 신선한 식재료, 다양한 메뉴 구성, 메뉴 디스플레이의 예술성과 독특함, 위트가 전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며 “신문, 패션잡지, 지하철과 버스 등의 매체 광고를 통해 스쿨푸드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고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전개할 방침이다. 빠른 시일 내 전략적 요충지에 2호점을 오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홍콩 내 최대 15개 매장까지 오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윤 스쿨푸드 대표는 “이미 일본, 인도네시아에 매장을 오픈하며 스쿨푸드의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홍콩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타임스퀘어점이 매장 오픈 하루 만에 입소문을 타면서 타임스퀘어에서 화제의 맛집으로 급부상 하는 등 놀라울 만큼 현지인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이번 홍콩 매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마틴 정 미라마 그룹 F&B 총괄 본부장과의 1문1답.



◇미라마 그룹에 대해 소개해 달라

마리아 그룹(Miramar Group)은 1957년 설립돼 호텔과 부동산투자 및 식음료와 여행서비스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our passion is service. our promise is quality’이라는 슬로건 아래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인 핸더슨 랜드 그룹(Henderson Land Group)이 모기업이다. 홍콩 재계 서열 3위로 호텔 사업을 토대로 식음료, 외식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인들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지속 가능하다 보나

음식을 비롯한 문화적인 열풍과 특정 나라에 대한 관심은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가령 전자제품이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흥행하면 그 나라의 음식이 각광을 받는 식이다. 일본도 소니와 같은 전자회사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인정받으며 자연스럽게 일식이 최고의 음식으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현재 삼성, 엘지와 같은 전자 제품들이 일류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뒤이어 갈비, 비빔밥 같은 한식이 유행을 하고 있지 않나. 일본에 비해 한식은 훨씬 더 종류가 다양하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수많은 한식 브랜드 중 스쿨푸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보다 음식 맛이 뛰어나다. 그 다음엔 전세계적인 화두인 건강에 좋은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메뉴 또한 남녀 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만큼 굉장히 다양하다. 메뉴 디스플레이의 예술성과 독특함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체적으로는 브랜드 자체에 위트와 유머가 녹아 있어 참신하다. 이런 점들이 한국적이면서도 전세계적으로도 통할 수 있는 무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스쿨푸드 메뉴를 좋아하나. 좋아한다면 이유는?

물론이다. 매장에서 주문 받고 조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재료와 음식의 조화가 훌륭하다. 또 고기 중심의 메뉴로만 구성돼 있지 않고 마리, 떡볶이, 새우 등 그 구성이 매우 다양하다. 메뉴 자체도 트렌디 하고 패셔너블 하다. 개인적으로는 통새우말이, 쇠고기 철판볶음밥, 김치말이 국수를 좋아한다.

◇떡볶이가 매운 편인데 홍콩에서의 반응은 어떨 것으로 예상되나?

홍콩은 글로벌 도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음식에 대해 오픈 마인드다. 또한 다양한 음식 문화가 집약돼 있으므로 매운 소스의 음식을 접할 기회가 많다. 떡볶이를 접한 대다수 홍콩인들은 매우 매워 하지만 맛있게 맵다는 반응이다. 스쿨푸드 오픈 시식 행사 때 떡볶이를 남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떡볶이의 매운 맛을 기꺼이 즐길 것이다.

◇홍콩인들에게 스쿨푸드를 어떻게 어필할 생각인가?

우선 매장 위치 선정이 가장 중요하다. 오피스 밀집 지역, 홍콩인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유동이 활발한 곳에 우선적으로 매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오픈 시 입점한 장소와 부합되는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진행하고 플래쉬몹, 빅스크린 등에 노출시켜 이슈화할 생각이다. 또한 미라마 그룹 멤버쉽을 활용, 뻐른 시일 내 스쿨푸드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이와 아울러 신문, 패션잡지, 지하철과 버스 등의 매체 광고를 통해 스쿨푸드 브랜드를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향후 매장 오픈 계획은?

홍콩 사람들은 음식을 먹기 위해 멀리 움직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가까운 곳에서 제한적으로 먹는 경향이 있다. 또한 빨리 먹고 업무를 보고 싶어하는 정서가 한국인들과 비슷하다. 따라서 근린 상권에 다수의 매장을 오픈 하는 전략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2호점은 빠른 시일 내에 오픈이 가능하고 향후 최하 9개, 최고 15개까지 매장을 오픈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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