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노바이러스 확산 지난해 10배 폭증… 전염성 고열 감기 ‘비상’

아데노바이러스 확산 지난해 10배 폭증… 전염성 고열 감기 ‘비상’

기사승인 2013-08-14 17:16:06

[쿠키 사회] 아데노바이러스 확산 소식에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아데노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감기가 크게 늘고 있다”며 “목이 붓고 열이 나는 심한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지난해의 10배 가량 폭증세를 보이며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 검출 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7월에 1~3%였던 것이 올해 같은 기간에는 20%까지 급증했다. 아데노바이러스는 보통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유행하는데 최근에는 폭염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역시 크게 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8도 이상의 고열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눈병과 구토 등을 동반하게 된다. 중복 감염이 될 경우 폐에 물이 차는 등 심각한 합병증도 우려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할 수 있도록 해서 무더위 속에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감염이 쉬운 어린이들은 되도록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해 예방하도록 한다. 가정에서도 식기나 칫솔, 수건 등을 같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소아과 원장은 “아데노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집단 발병이 일어나고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강해 쉽게 전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현재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 외에는 효과적인 예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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