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선박에서 용접하던 40대 근로자 숨져

폭염속 선박에서 용접하던 40대 근로자 숨져

기사승인 2013-08-15 22:45:01
[쿠키 사회] 폭염속에 선박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쓰러져 숨졌다.

15일 오전 11시45분쯤 부산 대교동 대선조선㈜내 선박에서 용접공 백모(44)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 이모(47)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백씨가 용접복 상의를 벗고 하의를 반쯤 벗은 상태에서 오른쪽 이마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점으로 미뤄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려다 무더위 탓에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날 부산지역의 날씨는 지역별로 33~35도를 기록한 가운데 선박 위의 경우 37~40도를 오르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전사적 무재해운동과 잠재위험 발굴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지난 6월 19일 제46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부산시로부터 안전문화대상 산업안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중소조선소 가운데 최초로 남미 국가와 대규모 조선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페루 해군사관학교에서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다목적 군수지원함 2척에 대한 설계도면과 필요 기자재 등 총 8000만 달러 상당의 조선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수출 계약은 대선조선의 선박 설계 및 건조 기술은 물론 선박 건조에 필요한 조선기자재까지 포함해 패키지로 수출하는 계약이다.

페루 해군 현대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번 계약에서 대선조선은 다목적 군수지원함의 설계와 건조 기술을 제공하고 선박 건조에 필요한 조선기자재도 직접 구매해 공급하게 된다.

선박 건조는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진행된다.

대선조선은 조만간 선박 설계 작업과 함께 철판 등 선박 기자재를 구매해 페루 시마조선소로 공수한 뒤 내년 상반기께 페루 현지에서 본격적인 건조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조에 필요한 핵심 인력도 대선조선에서 파견한다. 선박 완공은 2015년 이후로 예정돼 있다.

국내 조선소가 선박을 직접 만드는 건조계약이 아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일부 대형 조선소에서 설계도면을 수출한 사례는 있지만 중소조선소에서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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