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수익 줄이겠다”…CGV 이어 롯데시네마 부율 조정 동참

“극장 수익 줄이겠다”…CGV 이어 롯데시네마 부율 조정 동참

기사승인 2013-08-29 14:10:01

[쿠키 영화] CGV에 이어 롯데시네마가 그간 꾸준히 지적돼왔던 부율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

롯데시네마는 29일 “한국영화 발전과 동반성장을 위한 극장과 배급사 간의 부율 변경을 9월 1일부터 서울 지역 직영관 대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율은 영화 상영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분배 비율로 현재 영화계에서는 제작사·투자사·배급사가 반을, 극장이 나머지 반을 가져간다.

이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극장만 배부르게 하는 불합리한 관행이라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고, 지난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외국영화 구분 없이 배급자와 상영자의 수익 분배를 5.5: 4.5로 할 것을 제안하는 표준상영계약서 권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권고안일 뿐 강제성을 띄지 않아 2년이 다 되도록 어떠한 효력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 6월 CGV가 배급자와 상영자의 수익 분배를 5.5:4.5로 하는 부율 조정에 앞장섰고, 롯데 시네마 역시 이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롯데시네마는 이번 부율 조정을 통해 배급사와 제작사들에게 수익 증대를 보장하여 한국영화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또한 이를 통해 배급사와 제작사에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함으로써 배급사와 영화관 간의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예상했다.

이번 부율 조정이 상영자가 아닌 배급자에게 더 많은 이익을 돌림으로써 양질의 콘텐츠 생성에 이바지하고 투자·제작·배급·유통상영 부문 종사자들과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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