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A' 놓고 이통3사 치열한 신경전…KT 9월 서울부터 서비스 시작

'LTE-A' 놓고 이통3사 치열한 신경전…KT 9월 서울부터 서비스 시작

기사승인 2013-09-02 16:10:01

[쿠키 IT]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황금주파수인 1.8㎓ 인접대역을 확보한 KT가 ‘광대역 LTE-A’ 서비스를 발표하며 속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T는 2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 중으로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9월 중 서울을 시작으로 10월 수도권으로 지역을 확대한다. 주파수 할당 당시 형평성을 고려해 서비스를 제한키로 해 광역시는 내년 3월, 전국 서비스는 내년 7월에 가능해진다.

KT는 광대역 LTE 서비스가 경쟁사의 LTE-A 보다 낫다고 강조하고 있다. 광대역 LTE가 적용되면 KT 이용자는 타사 LTE-A처럼 최대 150밶의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LTE 단말기를 사용하는 고객도 교체 없이 최대 100밶를 사용할 수 있다.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장(사장)은 “두 개의 다른 주파수를 인위적으로 묶은 LTE-A는 커버리지가 서로 달라 작동이 되지 않는 경우가 30% 정도 된다”며 “하지만 광대역은 2차선 고속도로에 2차선을 인접해 4차선으로 늘린 것으로 어디서나 항상 안정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서비스 안정성 차이를 강조했다.

KT는 광대역 LTE가 LTE-A에 비해 배터리 소모량이 적어 약 28% 더 오래 사용이 가능하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KT는 광대역 서비스에 맞춰 10월31일까지 모든 LTE 요금제 이용 고객의 데이터를 2배 늘려 제공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가 ‘광대역 LTE-A’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광대역 LTE 서비스와 LTE-A가 기존 LTE보다 2배의 속도를 낸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기술 구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KT는 LTE-A 서비스를 하지 않는데 저렇게 표현하면 소비자들은 KT가 광대역도 하고 LTE-A도 한다고 오해할 수 있다”면서 “분명한 과장 광고”라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KT가 스스로 광대역 서비스가 LTE-A보다 낫다고 자료까지 내놓은 마당에 LTE-A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KT 측은 “9월 중으로 900㎒ 간섭 문제가 해결되면 우리도 LTE-A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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