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 브랜드 돌풍, 국내 성장세 매섭다 ‘하루 매출 1억원’

SPA 브랜드 돌풍, 국내 성장세 매섭다 ‘하루 매출 1억원’

기사승인 2013-09-06 07:28:01
패션시장서 매출 수직 상승, 대기업도 SPA 대열 합류

[쿠키 생활] 국내 중저가 의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SPA 브랜드의 매출이 해마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SPA 브랜드 유행을 몰고 온 유니클로 명동점은 하루 매출이 1억 원에 이를 정도이며 올해 SPA 브랜드의 매출총액은 2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PA 브랜드란 ‘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의 약자로 기획부터 생산, 소매 유통을 직접 맡는 패션 업체를 말한다. 소비자의 욕구와 트렌드를 정확하고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패스트(fast) 패션이라고도 불린다.

SPA 브랜드는 대형 직영매장을 운영하면서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의 요구를 빠르게 캐치해 상품에 반영시키는 신유통채널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글로벌 SPA 브랜드로는 유니클로, GAP, Zara, H&M 등이 있다.

이들 매장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동이 많은 서울 명동에 집중적으로 입점해
있으며 국내 첫 상륙한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 명동점은 하루 매출이 1억 원에 이를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에잇세컨즈 역시 지난해 론칭 이후 1년 만에 매출 6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빅3 SPA 브랜드가 국내 진출 8년 만에 한국 시장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에는 SPA 브랜드가 소비자로부터 선택을 받자 이랜드는 ‘스파오’, 제일모직은 ‘에잇세컨즈’ 등을 론칭하고 SPA 브랜드 대열에 합류했다.

베이직한 캐주얼 라인을 기본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제품과 키즈 라인부터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스타일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갖춘 SPA 브랜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만큼 당분간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고가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일반 매장과는 달리 패션업체에서 직접 대리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유통비가 들지 않는다는 장점을 활용, 물건값을 저렴하게 판매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며 “기획부터 생산, 판매가 수요 예측이 가능하기 때문에 재고가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패션협회 관계자는 “SPA 브랜드의 성장은 한 장소에서 다양한 제품을 보길 원하는 소비자의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이 더해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정이 뒷받침된 대기업의 참여가 많은 만큼 당분간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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