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세대 공감’ 캠핑, 대중문화로 끌어안자”

[쿠키人터뷰] “‘세대 공감’ 캠핑, 대중문화로 끌어안자”

기사승인 2013-09-10 10:18:01

김명환 한국오토캠핑연맹 사무총장 “국민여가캠핑장부터 거듭나야”

[쿠키 생활] “캠핑장을 가면서 또 가서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정부에서 국민여가의 한 영역으로 캠핑을 인정한다면 국민이 편하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제공해야 합니다.”

최근 사단법인 한국오토캠핑연맹의 선봉장으로 나선 김명환 사무총장(사진)은 캠핑 관련 부문에서 잔뼈가 굵다. 수년 간의 현장 경험을 통해 우러나오는 그의 말에서 한국 캠핑 문화에 대한 우려와 희망이 겹친다.

“정부가 국민여가 활동의 다양화를 꾀하면서 국민여가캠핑장 등을 기획하고 전개한 것은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캠핑이 국민여가로서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캠핑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국민여가캠핑장이라면 텐트는 제공돼야죠.”

캠핑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갖가지 상술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누구나 캠핑의 문을 쉽게 두드릴 수 있도록 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텐트가 제공되는 캠핑장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하게 되는 캠퍼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는 지역경제에도 힘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캠핑은 휴식이자 체험… 공익적 접근 필요

“캠핑은 휴식입니다. 그리고 체험입니다. 휴식과 체험을 통해 가족의 행복을 찾는 거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은데,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기란 더욱 힘듭니다. 캠핑이 바로 대안이며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놀이문화입니다.”

최근까지 캠핑붐이 일면서 이에 따른 관심도 투자도 많아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문화를 이끌어 가고 책임질 중심은 부재중이다. 김 사무총장은 가족의 소통 대안으로 떠오른 캠핑이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정부, 지자체, 관련 협회 및 연맹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국민여가로서의 캠핑에 대한 논의와 고민이 필요합니다. 현재로선 공익적 접근이 부족한 것 같고요. 산업에 휩쓸려 문화가 흔들리지 않도록, 국민이 캠핑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야 합니다.”

◇유소년 캠핑학교·캠핑장비 검증 활동 전개

한국오토캠핑연맹은 지난 1983년 발족됐다. 1986년 당시 교통부 국민관광국으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이후(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자동차야영장을 개발하는 한편 서울국제캠핑&RV쇼, 대전엑스포 드림캠프 등 규모 있는 행사 진행에 일조했다.


“이제는 우리 캠핑의 미래를 생각할 시기입니다. 아이들의 미래가 곧 캠핑의 미래이기 때문이죠. 아이들의 캠핑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싶습니다.”

연맹은 캠핑문화 발전을 위해 유소년 캠핑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캠핑장 안전교육과 함께 캠핑 문화를 알리고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연과 어울리는 방법을 보여주고자 한다.

“더불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캠핑 장비에 대한 검증 시스템 도입이 시급합니다. 카페나 블로그를 통한 공동구매에도 문제가 있고요. 가격 대비 효용성, 안전성이 확보된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인증제가 있어야 하는데요. 조만간 국내 유관기관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장비 검증에 대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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