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UHD TV 중국 공략 본격화…가격 앞세운 중국업체와 경쟁해야

삼성전자 UHD TV 중국 공략 본격화…가격 앞세운 중국업체와 경쟁해야

기사승인 2013-09-16 15:28:01

[쿠키 IT]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주목받는 초고화질(UHD) TV로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미디어와 유통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85형·65형·55형 UHD TV 풀 라인업을 공개했다. UHD TV보다 기술적으로 앞선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전국 주요 매장에서 65형·55형 UHD TV 판매에 돌입했다. 곡면 OLED TV는 23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전시 및 판매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UHD TV와 OLED TV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55형 이상 대형 TV 점유율 19.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인 중국 업체 TCL(15.6%)와는 4.2% 포인트 차이다. 3위와 4위도 중국 업체인 스카이워스(13.8%)와 하이센스(11.5%)였다.

삼성전자로서는 풀HD급 평면 TV에서의 강점을 UHD TV로 그대로 이어가야하는 과제를 안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UHD TV에서도 중국 업체들보다 뛰어난 품질을 앞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UHD TV의 기술격차가 6개월에서 1년 정도 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아직 UHD TV 시장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이라 UHD TV가 기존 평면 TV를 대체하는 시점이 되면 기술 격차는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게 맞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시장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시장조사업체 IHS디스플레이뱅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TCL 등 중국 6대 TV 제조업체의 55형 UHD TV 가격은 평균 1600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크기의 삼성전자 제품은 5500달러, LG전자는 5000달러로 중국 업체 가격이 한국 업체의 3분의 1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 업체들도 최근 가격 인하를 단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7500달러에 판매되던 65형 UHD TV 가격을 6000달러로 내렸다. 55형은 5500달러에서 4500달러로 인하했다. 중국 출시가격도 65형은 3만9999위안, 55형은 2만9999위안으로 미국 판매 가격과 비슷하다.

UHD TV에서 공격적인 자세로 나서고 있는 일본 업체의 견제도 가볍게 볼 수 없다. 소니도 미국에서 UHD TV가격을 65형은 5500달러, 55형은 4000달러 미만으로 깎으며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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