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급류에 빠진 아이 구한 중국인 유학생

日서 급류에 빠진 아이 구한 중국인 유학생

기사승인 2013-09-17 15:53:01

[쿠키 지구촌] 태풍이 일본을 강타한 지난 16일 오사카 요도가와강에 빠진 9살 남자 아이를 지나가던 중국인 유학생이 구조했다고 17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요도가와강 주변에서 친구들과 함께 철도 사진을 찍던 어린이는 카메라 SD카드를 떨어뜨려 이를 주우려다 강물에 빠져 350m 정도 떠내려갔다. 태풍 때문에 강물이 불었고 유속이 빠른 상황이었다. 때마침 그 옆을 지나가던 중국인 유학생 옌쥔(嚴俊·26)이 지체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15m 정도를 헤엄친 끝에 아이를 구출해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일본과 중국의 인터넷에선 옌씨의 용감한 행동을 칭찬하는 글이 쏟아졌다. 이에 옌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그는 “물줄기가 그렇게 셀 줄 몰라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며 “이번엔 운이 좋아서 아이를 구할 수 있었지만, 누군가를 도울 때는 자신의 안전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옌씨는 내년 봄 오사카시립대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을 앞두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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