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속리산국립공원 사무소에 따르면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23~26일 속리산 문장대(해발 1054m)에서 철거한 무선통신중계소 시설물 폐기물과 백두대간 탐방로 훼손지 복구에 필요한 기자재 500t을 초대형 헬기(S-64E)로 운반할 계획이다.
1968년 속리산 문장대에 설치한 무선통신중계소 철거물 400t을 23일부터 초대형 헬기를 동원해 산 아래로 운반 중이다. 또 철거 후 복구에 필요한 입석대~신선대 탐방로 복구 자재 100t은 산 위로 옮기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문장대에 있던 인공 구조물은 45년 만에 모두 사라지게 됐다.
충북도는 지난 5월 문장대 정상 인근 통신중계소(79㎡), 발전실(86㎡) 2개 건물과 철조망 등을 철거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11월 높이 44m 통신용 중계탑과 송전탑 9기를 철거했다. 이들 시설물은 문장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는 흉물로 지적을 받아 왔다.
문장대 시설물이 사라진 자리에는 자생종 나무가 심어지고 자연 친화적 쉼터가 내년까지 설치된다.
속리산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작업으로 그동안 문장대 주위에 있던 인공 구조물은 모두 철거하게 된다”며 “문장대가 더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보은=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