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아이폰 사상 최대 판매…MS는 모바일 입지 축소

애플 새 아이폰 사상 최대 판매…MS는 모바일 입지 축소

기사승인 2013-09-24 15:48:01
[쿠키 IT]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애플은 새로 출시한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첫 주말 판매량이 900만대를 넘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아이폰5가 500만대 가량 팔린 것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수치로 20일 판매 개시 후 3일 만에 달성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500만~800만대도 뛰어넘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놀라울 정도”라고 감탄했다.

허드슨 스퀘어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대니얼 언스트는 “애플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애플이 (스티브 잡스 이후) '마법'을 잃어버렸다고 얘기해 왔지만, 고객들이 하는 얘기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아이폰 판매가 초반부터 호조를 보이는 것은 1차 출시국에 중국이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이폰5S 골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인 것도 금색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의 기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JS) 인터넷판은 애플이 협력 업체에 아이폰5S 골드의 생산량을 3분의 1 정도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아이폰5S 골드는 판매가격보다 2배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채 팔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컴퓨터 운영체제(OS)의 절대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모바일 분야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일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오피스 앱 ‘퀵오피스’를 무료로 배포키로 했다. 퀵오피스는 MS의 오피스에서 만든 문서를 스마트폰에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애플도 오피스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업무용 문서 작성 프로그램 ‘아이워크’를 모든 iOS 모바일 기기 신규 가입자에 무료료 제공하기로 했다.

MS로서는 킬러콘텐츠인 오피스 제품에 장악력을 모바일에 가져오는데 큰 암초를 만난 셈이다. MS는 최근 노키아를 인수하는 등 모바일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지만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이 빈틈을 주지 않는 형국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