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도 풍선확장술로 치료 가능해져

척추관협착증도 풍선확장술로 치료 가능해져

기사승인 2013-09-25 15:20:01

[쿠키 생활] 국내 연구진이 척추 신경 통로가 좁아져 허리와 다리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 협착증을 풍선으로 치료하는 새 치료법을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신진우(사진) 교수팀은 기존의 신경주사요법과 신경차단술 등에 효과가 적거나 1개월 이상 개선이 없는 난치성 척추(추간공) 협착증 환자 62명 중 32명에게 풍선확장시술과 함께 약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약물만을 투여한 나머지 30명에 비해 요통기능장애지수 3.5배 감소·걷는 거리 3배 향상 등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예컨대 단순 약물투여 환자군에선 50% 이상의 통증 감소가 유지되는 환자가 전혀 없었는데 반해, 풍선확장시술을 받은 환자군은 18.8%가 50% 이상의 통증감소 효과를 보였다. 풍선확장으로 인한 경막 천공 및 자극?압박으로 인한 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

환자의 증상 및 기능 개선이 실제 협착된 추간공의 여유 공간이 늘어나서인지 확인하기 위해 풍선확장시술 전?후 조영제를 투여하여 삼차원 영상에서 조영제 확산 정도를 비교한 결과 시술 전에 비해 추간공 내 확산 정도가 지름은 평균 28%, 부피는 평균 9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부위의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게 되면서 신경이 압박되고, 결국 혈류장애를 불러와 허리 및 엉치 통증은 물론 허벅지 또는 종아리 등에 저림 증상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척추질환이다.

신 교수팀은 효과적으로 척추관 내 유착을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중 보통 혈관 계통의 협착증에 널리 사용되는 풍선확장술을 척추 질환에 사용하면 추간공의 협착도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 관련 기구를 개발했다.

이 기구는 카테터의 전후·좌우 움직임에 의해 물리적 유착 제거가 가능하며, 카테터 말단의 풍선을 확장함으로써 유착 부위를 한 번 더 광범위하게 제거하고 공간까지 넓히는 효과가 있다.

신 교수는 “기존의 신경주사요법과 신경성형술은 만성 난치성 환자의 경우 그 개선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시술 방법은 기존의 물리적 유착 제거와 약물에 의한 유착 제거가 모두 가능하도록 고안돼 좀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신경 유착 증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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