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눈 깜짝할 사이에 대가족? 햄스터의 임신과 출산

[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눈 깜짝할 사이에 대가족? 햄스터의 임신과 출산

기사승인 2013-10-03 08:43:00

글- 노민정 천안 다솜동물병원 원장

[쿠키 생활칼럼] 요즘 대형마트나 인터넷 등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작고 귀여운 소형 반려동물이 다양해지는 추세입니다. 그래도 어린이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동물은 단연 햄스터이지 않을까 합니다. 귀여운 외모와 작은 몸집이 매력 포인트이죠. 또한, 햄스터는 케이지 안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키우기도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한 마리만 키우면 외로울 것 같다’거나 ‘두 마리 이상 키워도 거뜬할 것 같다’는 생각에 암컷과 수컷 한 쌍으로 키우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햄스터의 어마어마한 번식력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개체 수가 늘어나, 분양 고민을 토로하는 보호자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햄스터는 키우기 어려운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고요. 하지만, 햄스터의 생태에 대해 몇 가지만 염두 하면, 귀여운 아가들도 보시면서 햄스터 가족을 잘 키울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기본적으로 햄스터는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암컷 햄스터는 발정기에만 수컷을 받아들입니다. 평소에는 암컷이 수컷을 많이 괴롭히는 터라 싸움이 잦을 수 있으니 분리해 두었다가, 임신과 출산 등의 가족 계획을 세운 후 합사 시켜도 무방합니다.


햄스터의 임신 기간은 3주 정도 이므로, 수컷과 합사한 지 2주 정도 후 암컷의 배가 커졌다거나 배 안에 콩알 같이 만져지는 것이 있다면 임신된 것으로 간주하고 분만 준비를 해주세요.

분만 시기가 다가오면, 다시 수컷을 분리해 주어야 합니다. 이는 출산 직후의 암컷을 다시 차지하기 위해, 수컷 햄스터가 갓 태어난 아가들을 죽여서 먹는 ‘카니발리즘(동족포식)’ 습성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햄스터는 한번 출산할 때마다 3~6마리 정도의 새끼를 출산하며, 새끼는 약 3주 정도 어미 햄스터의 보살핌을 받다 독립하게 됩니다. 아기 햄스터의 독립 이후에도 어미와 새끼가 같은 케이지에서 계속 생활할 경우, 생활공간이 좁아져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상태가 되는데요. 이 때 어미 햄스터가 아가들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분리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독립한 아기 햄스터들은 태어난 지 6~8주 정도면 성(性) 성숙이 되어 임신이 가능한 상태로 성장하기 때문에 이 시기 전에 암수를 구분해서 분리해야 근친교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