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기니피그 키울 땐, 비타민C 부족을 주의 하세요!

[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기니피그 키울 땐, 비타민C 부족을 주의 하세요!

기사승인 2013-10-10 10:25:01

글- 노민정 천안 다솜동물병원 원장

[쿠키 생활칼럼] 통통하고 귀여운 외모와 순한 성격의 기니피그. 게다가 손이 많이 가지 않기 때문에 반려동물로도 인기가 높죠. 하지만 기니피그를 키우려고 마음먹었거나, 갓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면 한 가지 늘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비타민C 감소증(Hypo-vitaminosis C, Scurvy)이죠.

기니피그는 체내에서 비타민C 합성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비타민C 감소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비타민C 감소증에 걸린 기니피그는 털이 뻣뻣하고 끈적끈적해질뿐더러, 이빨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자라 음식물을 잘 씹지 못하기 때문에, 식욕 부진에 걸리거나 구내염으로 인해 입 주변에 침을 잔뜩 묻힌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지 관절에 발생한 염증과 부종으로 통증을 느끼며, 잘 움직이지 못하고 평소와 달리 사람이 만지는 것을 피하는 성향을 보입니다. 여기에 호흡기 점막 역시 약해져 만성 감기에 걸리기 쉬운데요. 콧물, 눈물, 기침 등의 증상 때문에 먹이를 잘 먹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체력이 감소하게 된다면, 쉽게 폐렴으로 악화되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특히, 기니피그는 호흡기가 약해 하루 만에도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기 증세가 보이면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니피그의 비타민C 감소증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식이관리 입니다.

보통 기니피그의 사료(펠렛)에는 비타 C가 첨가돼 있습니다. 그러나 가공된 식품 내 비타민C는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사료만으로 비타민C를 충분히 공급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비타민C 감소증 예방 차원에서, 사료는 가급적 2~3개월마다 한 번씩 교체하고, 알팔파나 티모시 등의 신선한 건초는 제한 없이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케일이나 갓, 민들레 잎, 파슬리, 브로콜리 등 짙은 녹색을 띈 신선한 채소나 키위, 파파야, 딸기 등과 같은 과일도 비타민C 급여에 도움이 됩니다. 가루로 된 비타민C 제제도 있지만 대부분 쓴 맛을 가지고 있어, 물에 타서 먹이려 하면 오히려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마지막으로 아프거나 임신 중인 기니피그는 더 많은 비타민C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사료와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공급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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