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습득, 인터넷 보다 신문 등 대중매체 더 선호

건강정보 습득, 인터넷 보다 신문 등 대중매체 더 선호

기사승인 2013-10-14 14:54:01
[쿠키 건강]우리나라 국민들의 가장 관심 있는 질병은 암이며, 건강관리를 위한 정보 대부분을 대중매체와 전문가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의존도는 9%에 그쳤다.

두 명 중 한 명 이상(50.3%)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건강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지만 정보의 전문성 부족 등으로 만족도는 낮았다.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U헬스(U-health) 건강관리서비스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단순 건강정보 제공 차원을 넘어 정보의 전문성과 이용의 편리성을 위한 개발과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학교병원 암통함케어센터 윤영호 교수는 헬스커넥트㈜와 함께 지난 5월 23∼27일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정보 이용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현재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암(35.0%)이며, 이어 정신건강(12.6%), 여성건강(10.1%), 당뇨(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또 남성과 여성 모두 암과 당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20∼30대는 암에, 50∼60대는 당뇨에 관심이 높았다. 암의 경우 남성일수록, 젊은이일수록(20∼30대), 소득이 높을수록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 의존하는 정보채널로는 TV, 신문 등 대중매체(27.4%)와 의사 등 전문가(27.4%)가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의 경험(15.4%)과 인터넷 정보(9.0%)가 뒤따랐다.

또 월 평균 소득 4백 이상 고소득층(68.4%)은 2백미만 저소득층(23.3%)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정보 검색 경험이 높았다.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서 검색한 건강정보의 문제점으로는 정보의 부족(18.9%)과 전문성 부족(16.8%)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이어 ‘정보 제공자가 믿기 어렵다’(9.5%), ‘효과 여부를 알 수 없다’(8.6%), ‘궁금한 점 질문하기 어렵다’(4.5%)등의 의견이 있었다.

우리나라의 높은 인터넷 사용율과 스마트기기의 빠른 보급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건강관리 정보를 얻는 비율은 응답자의 절반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었다. 특히 건강관리를 위해 의존하는 정보원으로서의 가치는 9%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윤 교수는 “현재의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이용자들에게 제대로 된 건강정보를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는데, 정보의 전문성 부족과 정보 이용의 불편함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며 “전문가와 질병경험자가 참여하여 건강에 대한 경험과 지혜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하며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건강정보 역시 전문가집단이 평가를 통해 안정성과 전문성을 검증해 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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