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장기이식 성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던 혈액형이 더 이상 장기이식 수술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세계 최다인 220례의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과 국내 최다인 200례의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시행해 환자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간과 신장 모두 96%(1년)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기록함으로써 혈액형 적합이식 이상의 성공적 치료법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간과 신장 모두 세계 장기이식의 강국이라는 일본, 유럽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이식팀 송기원 교수는 “혈액형 부적합 이식 수술의 경우 면역 거부 반응 등을 판단해 전신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환자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중증환자까지 치료 대상으로 고려될 정도로 많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부적합 이식수술 환자 증가로 2009년 이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시행된 각 분야의 생체 이식 중 부적합 이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신장)와 15%(간)를 기록하는 등 2009년 이후 생체 이식을 받은 환자 약 5명 중 1명이 부적합 이식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