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 ‘하도감 이생전’, 동대문 새로운 관광자원된다

창작극 ‘하도감 이생전’, 동대문 새로운 관광자원된다

기사승인 2013-10-17 14:32:04
[쿠키 생활] 서울시가 동대문 지역 이야기의 수집·발굴을 통해 동대문의 ‘쇼핑’이라는 관광요소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그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하도감 이생전’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흥인지문과 함께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서울시민의 희로애락 등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엔 조선시대 당시 훈련도감의 군사 주둔지였던 하도감과 서울성곽이 위치하고 있었고 이후 경성운동장, 서울운동장, 동대문운동장의 자리로 2007년 철거될 때까지 서울시민이 함께 웃고 울었던 곳이다.

현재는 포스트 모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와 함께 복원된 한양도성과 이간수문, 동대문운동장의 흔적을 담은 조명탑 등 조선시대부터 근대 그리고 현재와 미래까지 보여주고 있다.

동대문지역은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서울의 주요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쇼핑 이외의 관광요소가 부족한 실정으로 일각에서 “동대문을 찾은 관광객에게 쇼핑관광 중 짧게 쉬면서 즐길 수 있는 부담되지 않는 관광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

동대문의 기록이 남겨진 공간에서 음악과 무예가 어우러진 조선시대 이야기 들어

‘하도감 이생전’의 배경인 ‘하도감’은 조선시대 병사들의 기개와 아픔을 목도한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현재 DDP와 훈련원 공원 일대에 위치해 있었고 훈련도감 군사들의 무예훈련 터이자 조선의 주요 군사 시설이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일대는 1907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군대가 강제로 해산당한 곳이기도 하다.

‘하도감 이생전’은 포목장수 이생의 좌충우돌 훈련도감 입성 도전기이자 최고의 포목장수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은 전통무예 창작 이야기극이다.

조선시대 훈련도감의 군사 주둔지였던 하도감과 그 주변으로 형성된 포목시장(현 동대문 패션타운), 이간수문 등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익살스러운 이야기꾼이 등장하여 공연을 이끌어간다.

주인공 이생을 중심으로 당시 동대문 지역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약 30분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악사들의 연주가 신나게 펼쳐질 예정이다. 조선 후기의 무예훈련 교범인 ‘무예도보통지 (武藝圖譜通志)’에 기술된 전통무예 동작도 감상할 수 있다.

‘하도감 이생전’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4주간, 매주 토·일요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내 야외무대에서 무료로 공연되며 10월에는 오후 4시 30분과 5시 30분, 11월에는 오후 3시와 4시 30분에 진행된다.

서정협 서울시 관광정책관은 “동대문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주요 관광지이지만 쇼핑 이외에 즐길거리가 부족했었다”며 “동대문 지역의 다양한 시대 이야기를 바탕으로 관광자원화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발굴된 새로운 관광자원들이 관광객에게 지금까지 동대문에서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을 전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도감 이생전’을 비롯하여 동대문 스토리텔링 사업에 대한 문의는 서울시 관광정책과나 동대문 지역 스토리텔링 사업 운영 사무국 메타기획컨설팅으로 하면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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