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 이끄는 토종 화장품 기업②] ‘디에스비’

[K-뷰티 열풍 이끄는 토종 화장품 기업②] ‘디에스비’

기사승인 2013-10-18 11:56:01

‘뜨지 않는 팩트’ 입소문으로 확~ 뜬 ‘오리지널 스노우팩트’

[쿠키 생활] 전세계적인 한류 열풍과 더불어 우리나라 화장품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뷰티 한류를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의 핵심 분야로 주목하고 국내 화장품 산업을 첨단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화장품 글로벌 톱7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방침을 담은 ‘화장품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해외 시장에서 한류 뷰티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내 화장품 업체들을 만나 그들의 해외 진출 노하우와 성공전략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절대 뜨지 않는 팩트로 소비자들의 입소문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뷰티업계에서 뜨고 있는 화장품이 있다. 디에스비(DSB)의 ‘오리지널 스노우 팩트’가 바로 화제의 제품.

여성들의 피부와 아름다움을 디자인하고 있는 중소화장품기업 디에스비는 ‘뜨지 않는 메이크업’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화장품 품질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100% 환불·교환 정책을 내세우며 소비자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

‘오리지널 스노우 팩트’는 최근 국내 유명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2만개 이상의 제품을 모두 완판 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소셜커머스 뷰티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오리지널 스노우 팩트’는 현재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빅3 업체들이 서로 모셔가기 전쟁을 펼칠 만큼 영향력 있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수출자본 기반으로 마케팅 비용 줄여, 국내 소비자에 합리적 가격 제시



하지만 디에스비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유명한 화장품 수출 전문기업이다.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프리미엄을 업고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백화점 및 대형 브랜드 체인점에 입점돼 유명 수입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화장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오명록 디에스비 코리아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마케팅 비용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만들 수 없다”며 “해외수출로 발생한 수익을 기반으로 국내 마케팅 비용을 최대한 아껴 국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시장은 이미 방문판매로 고가 정책을 펼치거나 막대한 광고비를 들인 대기업과 브랜드숍을 거느린 몇몇 중견기업들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로 바뀌고, 온라인 브랜드들도 품질보다는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레드오션 구조로 바뀐 지 오래다.

이에 오 대표는 때마침 서서히 불기 시작한 한류를 믿고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말한다.

“국내에서는 마케팅 비용문제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지만 해외 수출 시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프리미엄을 업고 수출이 됩니다. 예전에 메이드 인 재팬이나 메이드 인 프랑스라는 타이틀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프리미엄 선호도를 보인 것과 같은 현상이죠. 디에스비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프리미엄에 상응하는 품질력을 갖추고 전제품 수출 전략으로 제품을 기획, 생산,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태국, 몽골 등 해외에서는 고급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해외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아도 순조롭게 판매가 됐죠.”

디에스비 코리아는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프리미엄으로 덕을 본 수익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되돌려주고 있다. 수출제품들은 해외에서 정가에 판매가 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수출 지역 중 몽골은 디에스비 코리아의 효자 수출지역이다.

“처음 몽골지역에 수출을 할 때는 저희 제품 가격이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인 편이었지만, 아시아 생활권에서는 중·상류층만이 구매할 수 있는 고가라인이었어요. 사실 몽골에서 과연 팔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죠. 하지만 오히려 몽골 상류층들의 비율도 높고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몽골 백화점 행사 시 준비한 제품이 모자라서 판매를 못할 정도로 완판을 해 저희도 놀라고 수입사도 놀랐습니다. 한류의 열풍이 몽골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죠.”

오 대표는 “앞으로도 뜨지 않는 메이크업의 콘셉트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그 신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수출함으로써 뷰티 한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뜨지 않는 메이크업, 기본에 충실한 제품의 다양성

디에스비의 마케팅은 무엇보다 ‘뜨지 않는 메이크업’ 콘셉트에 부합하면서 다양성을 가미한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들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오 대표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피부색이 모두 틀림에도 국내 파우더 팩트는 21호와 23호에 한정돼 있어 양자택일을 할 수밖에 없는 불합리하고 불편한 현실에 주목했다. 이에 오 대표는 팩트의 색상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이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성, 건성용으로 나눠 각각 5가지 색상의 제품을 개발했다.

또 국내에서는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100% 환불제도를 도입했다.

“원래 오리지널 팩트는 파이가 크고 퍼프가 크기 때문에 한두 번 발라도 수정메이크업이 가능하죠. 그래서 기본에 충실하게 최고의 원료를 사용해 용량과 사이즈를 키웠습니다. 또 해외 메이크업 전문브랜드처럼 팩트 색상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이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했고,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판매를 하는 저희 제품을 믿고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100% 교환, 환불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희의 진정성을 알게 된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최근 들어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100% 해외수출만 했던 디에스비는 국내시장에서는 홈쇼핑 카탈로그를 통해 진출을 시작했다. 그 후 수출목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온라인 시장에 내놓았으며 지난해에는 소셜커머스에서 뷰티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오 대표는 “해외수출로 낸 수익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국내시장에서 홈쇼핑과 드럭스토어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프리미엄을 활용할 수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진출을 더욱 활발히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뜨지 않는 메이크업이라는 콘셉트로 뜨지 않는 팩트에 이어 뜨지 않는 메이크업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기본이 되는 아이템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박주호 기자
yumi@kukimedia.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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