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7세 이상의 노령견 기침, 심장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요!

[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7세 이상의 노령견 기침, 심장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요!

기사승인 2013-10-22 11:02:01

글- 장혁주 에이블동물병원 원장

[쿠키 생활칼럼] ‘밖에 나갈까?’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출입문으로 쏜살같이 달려 나가던 우리 강아지. 혹시 최근에 산책길에서 쉽게 지치거나 잦은 기침을 쏟아내지 않나요? 그리고 이 같은 모습을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무심히 지나치시진 않았나요? 7세 이상의 노령견을 키우고 있다면, 심장에 문제가 없는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은 전신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도록 몸 전체에 피를 순환시키는 중요한 장기죠. 강아지의 수명이 평균 15년인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7세 이상이 되면 노화에 따른 심장 질환이 발생할 가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의 증상은 대부분 피로감이나 잦은 기침 등이죠.

노화에 따른 후천성 심장 질환으로는 크게 판막 질환과 심막 질환으로 나뉘며, 우리나라에서는 이첨판 폐쇄부전증(MVI)나 이첨판 역류증(MR) 등 판막 질환이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의 심장도 좌심방 좌심실과 우심방 우심실로 구성되는데요. 판막은 각 심방과 심실 사이의 얇은 막으로, 심장 내에서 피가 역류하지 않도록 뚜껑 역할을 합니다. 노화로 인해 판막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되면, 피가 역류해 좌심방에 고이게 되죠. 이 상황에서 온 몸에 피를 전달하기 위해 심장이 무리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기관지를 누르게 되어 기침 등의 증세를 나타나게 된답니다. 심각할 경우, 폐에 물이 차는 폐수종까지 생겨 치명적인 상황에 처할 수도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로 많이 키우는 말티즈, 요크셔테리어, 시츄 종에서 이 같은 병세가 많이 확인되는데요. 킹 찰스 스파니엘 종은 4세부터도 발병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청진, 방사선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심장 질환을 진단합니다. 현재는 수의학적으로 고장 난 판막을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만이 강아지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죠.

그러므로 만약 키우는 강아지가 힘들게 호흡하거나, 자주 기침을 한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세요!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말이죠.

<장혁주 원장>

-現 에이블동물병원 원장

-해마루 이차진료 동물병원 근무

-이리온 동물병원 청담본원 근무

-이리온 동물병원 양재점 원장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