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ㆍ함량은 똑같은데…” 이니스프리ㆍ헤라등 화장품 일반-프리미엄 가격차 커

“성분ㆍ함량은 똑같은데…” 이니스프리ㆍ헤라등 화장품 일반-프리미엄 가격차 커

기사승인 2013-10-30 16:53:01
소보원, 미백화장품 성분ㆍ함량 비교평가 결과… 성분ㆍ함량은 동일, 가격은 최대 2배 차

[쿠키 생활] 헤라, 이니스프리 등 국내 유명화장품 브랜드들이 미백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면서 동일한 미백기능성분을 함유한 프리미엄형 제품을 일반형 제품보다 최대 2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한국소비자원은 미백 기능성 화장품 15개 브랜드 28종을 대상으로 미백 기능성분과 살균보존제 함량 등을 시험하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 사용 여부 등을 비교ㆍ평가해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프리미엄형 제품’과 ‘일반형 제품’을 모두 판매하는 13개 브랜드 중 8개 브랜드의 ‘프리미엄형 제품’은 자사 브랜드의 ‘일반형 제품’과 비교할 때 인증 받은 미백 기능성분과 함량은 같으면서 가격은 최소 1.2배에서 최대 3.8배 차이가 났다. 단 가격차이가 가장 많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일반형 ‘더 퍼스트 넘버원 에센스’와 프리미엄형 ‘더 퍼스트 앰플 에센스’는 타사와의 유형 비교 기준이 달라 제외했다.

이자녹스의 X2D2 화이트닝 시크릿 브라이트닝 세럼 일반형과 X2D2 화이트닝 시크릿 스팟 코렉터 프리미엄형은 동일성분 함량임에도 불구하고 2배 가까이 가격차이가 났다.

또한 이니스프리의 에코 사이언스 화이트C 더블 세럼 일반형, 에코 사이언스 화이트C 스팟 에센스 프리미엄형과, 헤라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이펙터 일반형, 화이트 프로그램 바이오제닉 파우더 앰플 프리미엄형 역시 동일성분 함량에도 불구하고 각각 1.3배의 가격 차이가 났다.

이와 함께 설화수 자정 미백 에센스 일반형과 자정미백스팟 프리미엄형도 1.2배 가격차가 있었으며 스킨푸드 2.5배, 토니모리 1.8배, 에뛰드 1.3배 등으로 동일 브랜드에서도 제품간 가격차가 컸다.

알레르기 유발 착향제에 대한 주의ㆍ경고 문구 표시와 관련해서는 ‘향료’ 표기가 있는 제품 중 8개만 자율표시제에 따라 알레르기 유발 성분명을 별도로 표시했고, 나머지 16개 제품은 세부 성분명을 표시하지 않았으며, 이들 16개 제품 중 11개 제품에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사용한 브랜드는 이자녹스, 토니모리, 에뛰드,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이 포함됐다.

소보원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26종의 착향제를 화장품에 사용할 경우 제품에 표기ㆍ기재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표시 권장 사항(자율 표시)이다”며 “소비자의 안전할 권리와 알권리 확보를 위해서는 현행 자율표시제를 의무표시제로 강화하고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 주의 문구를 표기하도록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전제품 모두 미백 기능성분이 인증 받은 값에 적합해 유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제품이 살균보존제 사용한도를 초과하지 않아 안전했고, 수은ㆍpH 등도 화장품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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