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오빠가 여동생 상습 성폭행” 檢, 혐의 인정 기소

“의사 오빠가 여동생 상습 성폭행” 檢, 혐의 인정 기소

기사승인 2013-11-04 10:50:00
[쿠키 사회] 지난 1월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의사 오빠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 검찰이 문제 의사를 기소했다. 여동생의 성폭행 피해 주장을 인정한 것인데, 정작 당사자는 부인하고 있어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광주지검 형사 2부(김현철 부장검사)는 4일 목포시 의사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06~2007년 3차례에 걸쳐 여동생의 집이나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여동생을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다.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한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대검찰청 행동진술,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실제 성폭력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당사자 간 진술이 대립해 앞으로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A씨의 동생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다섯 살 터울인 친오빠가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지난해 말 목포경찰서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기려 했다. A씨의 동생은 이런 내용을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남지방경찰청 이의조사팀은 이 사건이 공론화되자 목포경찰서로부터 기록 등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전남경찰청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해 결국 불구속 송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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