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지난 7일 평양에서 체포한 국정원 요원은 대북선교단체 김모 목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난민인권협회 김용화 회장은 11일 "평양에서 체포된 사람은 침례교 소속 대북선교회 김모 목사로 어디에 억류됐는지는 모른다"라며 "여기서는 목사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선교사라고 소개하고 다녀 정확한 인적사항은 모른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북한 만경대구역에 있는 무역회사 간부가 김 목사에게 약을 가지고 평양에 오면 지하 교인을 직접 만나게 해 주겠다고 해서 지난 9월 중국인 위조 여권으로 여행객을 가장해 북한에 들어갔는데 평양에서 대기하고 있던 보위부에 체포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5년 전부터 중국 단둥에서 북한 정부 간부와 무역업자, 중국에 친척을 만나러 온 북 주민 등을 만나 각종 생필품과 의류, 의약품을 지원하며 대북 선교 활동을 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내용과 관련해 관계기관은 이미 사실 무근,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며 "다만 북한이 우리 국민을 체포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구체적 신원사항을 확인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