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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건강] 국내 미숙아 출생률은 해마다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최근 13년새 미숙아 출생률은 2.51%에서 5.17%로 증가해 2배 이상의 증가 추이를 보였다.
미숙아는 의학적으로 재태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난 아이를 뜻한다. 반면 재태 기간과 상관없이 출생 체중이 2500g 미만인 경우를 저체중 출생아라고 부른다. 이 같은 미숙아와 저체중 출생아는 그 생김새만큼이나 건강학적으로 불안정하다. 무엇보다 면역학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여서 각종 감염 질환에 걸리기 쉽다.
미숙아를 비롯한 신생아는 태어나자마자 전염병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결핵, B형 간염, 뇌수막염 등 그 종류만 해도 10가지다. 예방접종은 인공적으로 신체가 면역력을 가지게 하는 것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되지만 모든 아기가 접종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열병이나 장염 등 질병을 앓고 있는 아기는 예방접종 시 이상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접종시기 되었다하더라도 접종을 유예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숙아의 경우는 어떨까. 일반 아기보다는 모든 면에서 작고 약한 미숙아는 예방접종을 미루는 것이 맞을까? 전문가들은 미숙아들도 치료적기에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미숙아는 일반 아기들에 비해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의 양이 적은 것은 물론 성장 발달을 돕기 위해 인공호흡기나 각종 주사튜브 등을 삽입하는 일이 잦기 때문에 전염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특히 미숙아가 노출 될 수 있는 위험한 질병 중에서도 폐렴구균성 질환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미숙아의 경우 폐렴구균에 의한 침습성 질환 위험이 일반 신생아 보다 많게는 2.6배까지 높기 때문이다.
미숙아가 폐렴구균에 노출되는 경우 수막염, 급성중이염, 부비동염 등의 질병에 걸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로 인한 패혈증이나 심각하면 사망에 이르기 까지 중대한 건강상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70~100만 명의 5세 미만 영유아가 매년 폐렴구균에 의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더욱 세심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하지만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에서 예방접종률은 평균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은 미숙아나 저체중 출생아도 일반 신생아와 같은 스케줄로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저체중 출생아의 예방접종률은 평균보다 3~15% 가량 낮고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예방접종률은 17~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숙아를 키우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예방접종을 통해 아이에게 나타날 이상반응을 염려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때는 접종받을 백신의 접종대상 기준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 가운데 미숙아들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은 백신을 선택해야 한다. 현재 폐렴구균 중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숙아 접종을 허가 받은 백신은 GSK의 신플로릭스이다. GSK의 영유아전용 폐렴구균백신 신플로릭스는 미숙아에서도 내약성과 면역원성이 입증 받아 재태기간 27주 이상 37주 미만의 미숙아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폐렴구균에 의한 질환인 뇌수막염, 중이염, 부비동염, 패혈증 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
이 백신은 근육주사이며, 백신의 접종횟수와 시기는 미숙아를 비롯한 모든 신생아에게서 동일하다. 생후 2-4-6개월에 총 3회의 기초접종을 맞힌다. 기초접종 완료 후 6개월 후에 1회의 추가접종을 맞힌다. 추가접종은 생후 12~15개월 사이에 맞히는 것을 권장한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7개월 이상의 영유아의 경우, 2회의 기초접종 후 1회의 추가 접종을 한다. 이외에 12~23개월 혹은 2세 이상 5세 미만의 영유아는 최소 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이 권장된다. 같은 시기에 접종하는 다른 소아 백신들과 접종 부위를 달리해 동시접종이 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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