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 명품 놔두고”… 토종 캠핑브랜드의 약진[2]

“코앞에 명품 놔두고”… 토종 캠핑브랜드의 약진[2]

기사승인 2013-12-11 15:19:00


[쿠키생활] 토종 캠핑용품 제조사들의 기술력이 수준급에 이르렀다. 최근 이들은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텐트, 타프에 이르기까지 캠핑용품 전반을 자체 생산하며 품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급속히 늘어난 캠핑 인구와 두터워진 캠핑 마니아층의 제품 선택에 대한 까다로운 안목이 빚은 결과다. 이처럼 깐깐한 소비자와 기대에 부응하고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국내 토종 제조사 덕분에 국내 캠핑 열풍은 더욱 더 거세지고 있다.

2012년 9월 설립된 루프탑 텐트 관련 제조업체 아이캠퍼(Ikamper)는 3개월 전 첫 제품 출시 후 매월 20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캠핑시장의 다크호스다. 박순규 아이캠퍼 대표는 “캠핑은 가족 문화의 연장선”이라며 대형 루프탑 텐트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루프탑 텐트 안에 거실 개념을 도입해 어넥스(스커트)를 설치하는가 하면 손잡이가 달린 사다리, 낙상 방지를 위한 출입문 반 개폐 방식 등을 텐트에 응용 및 적용해 호응을 얻고 있다. 박 대표는 ‘행복의 총량 늘리기’란 경영 철학을 내걸고 질 좋은 제품 자체를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다.



80일간의 세계일주, 해저 2만리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에서 회사명을 따온 베른(Verne)은 2011년 5월부터 텐트와 캠핑용 의자, 야전 침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후 베른은 2년 만에 연 매출 20억원을 올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황선민 베른 대표는 “소설가 쥘 베른처럼 뛰어난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는 아웃도어 용품을 개발하고자 한다”며 “진보적인 자세로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황 대표는 또 “베른의 제품은 적은 양의 원재료로 만든다”면서 “지구 자원을 아끼고 탄소배출량을 감소시켜 환경 보전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PMS인터스트리 또한 대표적인 국내 토종 아웃도어 용품 생산·유통 업체다. 2012년 3월 설립돼 전년대비 3배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캠핑용 히터 등 각종 캠핑용 아이디어 제품으로 마니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PMS인터스트리는 자사 브랜드의 상품뿐만 아니라 국내와 해외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캠핑 마니아이기도 한 권성현 PMS인더스트리 대표는 “국내 캠핑시장은 일본과 미국 등의 외산제품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창의적이고 질 좋은 제품으로 승부한다면 국산도 충분히 세계적 명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

윤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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