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트로닉 ‘엔듀런트’, 합병증 발현율 낮다

메드트로닉 ‘엔듀런트’, 합병증 발현율 낮다

기사승인 2013-12-26 09:25:00
3년간 추적 임상 ‘인게이지’ 결과 발표…98.4%가 대동맥류로 인한 사망 위험 벗어나

[쿠키 건강] 복부 대동맥류 환자 치룡에 사용되는 메드트로닉의 스텐트 그라프트(제품명 엔듀런트, Endurant)가 합병증 발현률이 낮다는 3년간의 임상시험 결과가 제시됐다.

26일 메드트로닉에 따르면 ‘인게이지(ENGAGE)’로 명명된 글로벌 등록임상의 결과가 최근 뉴욕에서 개최되는 ‘비스심포지엄(VEITHsymposiu)’에서 발표됐다. 이번 발표는 전세계 복부 대동맥류 환자의 두 명 중 한 명 꼴로 치료에 사용되며 그 내구성과 우수한 예후를 인정받은 엔듀런트에 대한 3년에 걸친 추적 임상결과가 포함됐다.

메드트로닉은 이번 임상연구를 위해 엔듀런트가 유럽 CE 마크를 획득한 2008년 6월부터 6개 대륙 79개 연구기관에서 1200명 이상의 환자를 모집했다. 대동맥 질환에 대한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EVAR) 관련 연구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연구로, 참여한 환자들에 대해서는 5년간의 추적조사가 예정돼 있다.

발표된 내용은 최초 등록된 500명의 환자에 대한 3년간의 추적 연구 결과가 담겼으며, 엔듀런트를 사용한 환자들에서 스텐트 그라프트와 관련된 합병증 빈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술부위에서 스텐트 그라프트가 이탈(migration)한 케이스는 하나도 없었으며, I형/III형 혈류누출(endoleak, 스텐트 삽입 후 대동맥류의 크기가 커지는 현상) 비율은 총 1.5%였다. 반면 90.7%의 환자는 추가적인 혈관시술(secondary endovascular procedures)이 필요하지 않았고, 98.4%의 환자는 대동맥류로 인한 사망 위험을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게이지 연구에 참여한 1263명에 달하는 전체 환자군에 대한 2년간의 추적결과는 지난해 4월 채링 크로스 국제심포지엄(CX34)에서 발표된 바 있다. 그 과정에서 적극적인 모니터링 방식을 적용해, 추적 과정에서 90% 이상의 높은 순응성(compliance)을 보였다. 이는 대규모 등록임상에서는 유례가 없는 높은 추적률로, 연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재규 교수는 “ENGAGE 연구의 국내 참여는 국내의 대동맥 질환에 대한 스텐트 그라프트 삽입술(EVAR)의 수준을 반영”한다며 “이 연구로 복부 대동맥류의 치료가 한 발짝 더 진보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재규 교수는 “최근 고령환자의 증가로 기존의 재료로는 치료가 어려운 대동맥류의 해부학적 구조가 많았는데, 엔듀런트의 사용은 이런 문제점을 많이 해결해주고 있어 향후 환자 시술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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