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지난 8월 28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 의원 자택에서 143건의 이적표현물이 담긴 암호화된 CD 1개가 발견됐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발견된 이적표현물은 김일성이 탁월한 영도력을 갖고 태어난 위대한 지도자라는 내용의 ‘민족과 철학’이라는 문건과 주체사상 총서 및 이론서, 김일성 회고록 등이다.
검찰은 기소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암호해제 작업을 비롯해 증거를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이 의원이 CD의 존재와 소재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했고 CD를 소지하고 보관함으로써 북한을 이롭게 할 목적이 없었다고 변론했다.
재판부는 추가 기소된 사건을 이번 재판에 병합해 진행하기로 하고 이 의원 자택 압수수색에 참여한 국가정보원 수사관 등 검찰이 신청한 증인은 추후 신문하기로 했다.
이어진 증인 신문에서는 지난 5월 RO의 두차례 모임 장소인 경기도 광주 곤지암 청소년수련원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마리스타교육수사회 교육관 임대를 섭외한 진보당 경기도당 농민위원 강모씨를 상대로 검찰과 변호인단이 공방을 벌였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