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재까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교는 울산 현대고, 대구 포산고, 경북 성주고, 전주 상산고, 수원 동우여고, 수원 동원고, 파주 운정고,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여고 등 10여곳 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고 게시판에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소개한 김모씨가 학교 측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수원 동우여고에서는 학생들이 교학사 교과서 선정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가 학교 측에서 10분만에 철거, 마찰을 빚었다. 학생들은 교내 6곳에 붙인 대자보에서 “역사를 가장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가르쳐야 할 학교가 왜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됐는지 의문을 감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남 영덕여고에서는 학교 측의 교학사 교과서 채택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31일부터 학부모 등의 반대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파주 운정고는 학부모들의 반발에 따라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하고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로 다시 선정하기로 했다.
이순덕 운정고 교감은 “학교운영위원장과 어머니회 회장으로부터 한국사 교과서 채택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을 전해들었다”며 “교학사 교과서를 제외한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로 재선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금석(47) 운정고 학부모운영위원장은 “반대 여론이 많고 문제점이 대두된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학교 측이 철회한 것은 마땅하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