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문제부터 태도 불량까지…’ 리홈쿠첸의 끊이지 않는 논란

‘제품 문제부터 태도 불량까지…’ 리홈쿠첸의 끊이지 않는 논란

기사승인 2014-01-07 08:17:00


[쿠키 생활] 생활가전 전문기업 리홈쿠첸의 전기압력밥솥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당사 고객 응대 태도 역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리홈쿠첸 밥솥이 소비자들로부터 지적받은 사항은 ▲측면에서 김이 샘 ▲내부에서 금속가루 발견 ▲밥솥 뚜껑 변색 등이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리홈쿠첸 측에 해당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지만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정확하게 신고사례를 집계할 수는 없지만 실제 불만이 접수된 제품을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이 불량으로 판정된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품 사후관리(A/S)를 요청한 구매자 일부에서는 “(리홈쿠첸의) 사후관리나 고객응대가 불친절하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리홈쿠첸의 네이버 공식카페 ‘리홈&쿠첸의 맛있는 약속, 행복한 밥상!’에는 지난해 당사의 사후관리 대처와 수리기사들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거나 불만을 피력하는 글이 상당수 게시됐다.



밥솥의 하자 중 가장 많이 지목을 받은 문제점은 ‘밥솥 측면에서 김이 샌다’는 내용으로 ‘클린커버’라고 불리는 내솥 부품이 파손돼 발생하는 경우다. 이 현상은 뚜껑 변색의 원인으로도 밝혀졌다. 소비자들은 파손된 클린커버나 증기가 밥솥 측면으로 새어나오는 상황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해 카페에 올리기도 했다. 리홈쿠첸은 이를 인정하고 지난해 11월 카페를 통해 “해당 클린커버의 개선품을 개발했으며 파손 발생 시 이를 무상으로 교체해주겠다”고 밝혔다.



같은 달 한국소비자원은 리홈쿠첸의 한 밥솥 모델(모델명: WHA-VF1088G) 개폐 시 내부 부품끼리 마찰을 일으켜 알루미늄 가루가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리홈쿠첸 인수 이전의 ‘웅진쿠첸’에서 제작한 제품이다. 리홈쿠첸은 “문제현상을 개선하고 판매된 제품을 무상으로 수리 조치하라”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수용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의 대처와 고객응대가 불만족스럽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카페 회원은 “불만글을 접수한 카페 운영자가 ‘곧 조취를 취하겠다’고 답변했지만 열흘이 넘도록 연락조차 오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카페를 통해 전달받은 연락처로 본사와 통화를 시도한 결과 담당자는 “관련 공지를 받지 않았다”며 “카페는 그저 친목을 위한 목적”이라고 대답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사와 A/S센터와의 소통 문제도 지적됐다. 리홈쿠첸은 카페를 통해 “클린커버 무상교체를 구입기간과 상관없이 실시하겠다”고 공지했지만 돈을 지불하고 교체했다는 글도 심심찮게 올라왔다. 실제 한 서비스센터와의 통화해서 담당직원은 “1년 이상 넘은 제품은 유상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파손된 클린커버 지지대를 본 수리기사가 “이런 파손은 본 적이 없다”며 유상수리를 언급하고, 사후관리 이후에도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클린커버 파손이 아닌 부주의로 인한 변형이나 단순교환의 문의는 소비자들에게 보증기간 1년 이후 유상교환 됨을 안내하고 있다. 고객의 질문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은 명확히 교육하겠다”며 “본사에서도 카페 내 게시글을 모니터링으로 파악하고 있고 고객 대응에 대한 상담원들의 공지와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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